서해원(30)이 10년 만에 따낸 주연에서 진면목을 과시했다.MBC TV 일일드라마 ‘비밀과 거짓말’을 마친 서해원은 “첫 주연작”이라며 “1년 과정의 학교생활을 방학 없이 꽊 채워서 졸업한 기분”이라고 밝혔다.
“촬영 중간 월드컵 경기도 있어서 3주 간 결방되기도 했다. 2월 초 오디션부터 올해 초 종방까지 거의 1년을 꽉 채웠다. 1년 동안 정이 많이 들었다”며 아직 ‘비밀과 거짓말’을 떠나보내지 못한 상태다. 자신 만의 드라마라고 자부한다. “이 작품은 내게 나만의 드라마란 의미가 있다”며 “지금까지 작품을 하면서 ‘이 작품은 내거’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시청률을 매일 확인할만큼 내 드라마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비밀의 거짓말’은 빼앗기고 짓밟혀도 희망을 잃지 않고 묵묵히 자기 목표를 향해 가는 여자 ‘신화경’(오승아)과 많은 것을 가지려고 거짓과 편법의 성을 쌓은 여자 ‘한우정’(서해원)의 이야기다. ‘한우정’은 아나운서 지망생으로 엄마를 건드리는 사람을 절대 용서 못하는 인물이다. ‘신화경’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려고 노력하지만 신화경이 자기 가족을 무너뜨리려 하자 가족을 지키는 착한 마녀가 된다. ‘한우정을 연기하면서 자기와 닮은 점에 의지했다. 자신의 가정환경과 사회경험이 특히 도움이 됐다. “나도 한우정처럼 장녀이다 보니 엄마와 끈끈한 관계가 있다”며 “엄마가 날 항상 지켜 보고 있다고 생각하며 일하자고 생각한다. 그 점이 우정과 비슷한 점”이라고 꼽았다.
“우정이도 방송사에서 일했 듯 나도 연예계에 데뷔하기 전 비서로 회사생활을 해봤다”며 “사회생활을 해 본 경험이 있다는 점도 우정이와 비슷했다. 친구들과 활달하고 털털하게 지내는 것도 닮았다”고 보탰다. 2009년 미스코리아 인천 선으로 선발된 뒤 연예계에 데뷔한 서해원은 ’더 브라스 퀸텟‘(2010), ’런닝맨(2013), ‘레드카펫’(2014), ‘엽기적인 그녀 2’(2015), ‘더 킹’(2016) 등 영화와 MBC TV 수목극 ‘미스코리아’(2013), MBC TV 수목극 ‘죽어야 사는 남자’(2017), 지난해 ‘비밀과 거짓말’ 등 드라마를 통해 꾸준히 연기력을 쌓아왔다.
그럼에도 “내 연기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더 슬퍼 보이려 했던 연기가 과장처럼 보이기도 해서 연기에 대해 알아가고 계속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비밀과 거짓말’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일일극이니 매일 대사 외우기가 쉽지 않았다. “대사량이 너무 많아 부담이 커 대사를 잘 외우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며 “이제 대사에 대한 부담은 확실히 없어졌다”며 뿌듯해했다. 오승아(31)라는 단짝도 얻었다. “경력이 비슷한 승아와 이 드라마를 통해 단짝이 됐다”면서 “성격이 비슷하다. 승아와 성격이 잘 맞아서 여행도 같이 다녔다. 사회 나오면 친구 사귀기 힘든데 친구를 얻어서 좋다”며 즐거워했다.
“손재주가 좋다”는 그녀는 차기작을 정하기 전까지 취미인 그림 그리기와 여행으로 재충전할 예정이다. “내 손재주를 보여줄 수 있는 개인방송을 통해 대중과 소통해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며 “승아와 여행갈 계획도 잡아놨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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