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플랫폼 넷플릭스가 제작비를 투자해 만든 첫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킹덤’을 선보인 가운데 또 한 명의 연기자 탄생을 알렸다. 극중 총잡이 역할을 맡은 김성규가 그 주인공이다. 오랜 단역생활 끝에 자신의 무대를 탄탄히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6부작 드라마 ‘킹덤’은 조선시대 권력을 둘러싼 암투 속에서 출몰하는 좀비에 맞서 싸우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김성규는 극중 과거의 아픔을 지닌 채 정체를 좀체 드러내지 않는 총잡이 역할을 맡아 도드라지는 성과를 거뒀다.
김성규는 2010년대 초반 연기생활을 시작해 그동안 몇 편의 연극무대를 중심으로 활약해왔다. 관객에게 조금씩 각인되기 시작한 건 2017년 영화 ‘범죄도시’. 극중 중국교포 조폭 윤계상의 수하였던 그는 강렬한 인상으로 악역으로서 역할을 다 했다. ‘범죄도시’의 흥행으로 존재감을 인정받으며 새로운 무대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드라마 데뷔작이기도 한 ‘킹덤’에서 탄탄한 연기력뿐 아니라 호쾌한 액션으로 좀비에 맞서는 처절한 이야기를 펼치면서 그는 새롭게 자신의 역할을 찾아가는 계기를 맞고 있다. ‘킹덤’ 속 일부 연기자가 드러낸 미숙한 연기력 때문에 작품 자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평가를 받는 상황이어서 김성규의 존재감이 더욱 빛을 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