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장편 상업영화 감독으로 데뷔한다. 오랫동안 영화 기획과 제작을 비롯해 연출에도 관심을 기울이면서 기회를 엿본 끝에 이르면 올해 연출 데뷔작의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2월13일 주연영화 ‘증인’(감독 이한·제작 무비락)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정우성은 또 다른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촬영을 최근 마무리했다. 두 편의 주연영화를 연이어 내놓는 연기활동과 더불어 올해 상업영화 감독으로도 나선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액션 장르의 연출과 함께 주연으로도 참여한다.
‘증인’ 개봉을 앞두고 만난 정우성은 올해 계획을 소개하면서 장편 상업영화 연출을 공개했다. 다만 현재로선 구체적인 스토리까지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정우성은 “그동안 욕심나는 이야기나 그럴싸한 캐릭터를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영화를 기획하면서 시행착오도 겪었다”며 “연출 데뷔작은 사극액션이 될 텐데, 그 장르에서 내가 잘 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영화 기획이나 단편영화 연출 경험을 꾸준히 쌓아왔다. 2014년 킬러의 이야기인 단편영화 ‘킬러 앞의 노인’을 연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에서 소개해 주목받았고 같은 해 기획과 제작, 주연까지 맡은 멜로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를 내놓기도 했다.
이후 동료배우 이정재와 손잡고 설립한 매니지먼트사 아티스티컴퍼니를 통해서도 영화 기획과 제작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배우를 넘어 영화 제작 전반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정우성의 감독 데뷔 선언은 최근 활발하게 이뤄지는 배우들의 연출 도전과 맞물려 시선을 붙잡는다. 배우 김윤석은 감독 데뷔작인 영화 ‘미성년’의 개봉을 앞두고 있고, 하정우 역시 기자들 이야기인 새 연출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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