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장어집 사장 “저는 사기꾼이 아닙니다” 호소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28일 18시 32분


SBS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출연자 섭외 논란이 재점화됐다. 성수동 뚝섬골목 편에 출연한 장어집 사장이 프로그램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한편, 경양식집 사장도 프로그램에 대한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27일 장어집 사장은 SNS를 통해 “‘골목식당’ 방송이 나가고 나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이 무섭고 대인기피증까지 왔었다”면서 “화제가 됐던 미역국의 소고기, 장어 가격에 대해 할 말이 정말 많다”고 했다.

이어 “예능 프로그램으로 한 사람의 인격까지 평가되어버리는 것이 안타깝다. 첫방송에 나온 내 모습이 이미 강력하게 각인된 사람들은 무슨 이야기를 해도 내 말은 들어주려고 하지 않았다”고 했다.

장어집 사장은 ‘골목식당’에서 장어를 비싼 가격에 판 것, 위생 상태 등에 대해 백종원의 지적을 받으며 일명 ‘장어 빌런’이라고까지 불린 바 있다.

그는 28일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골목식당’ 방송 전후 느낀 점에 대해 말했다. 그는 “욕 먹을 거 아는데 나도 처음에는 많이 속상했다. 숨기 바빴고 우울증, 대인기피증이 왔다”면서 “아직도 욕하는 분들이 있다. 전자레인지에 요리를 돌린다는 글이 아직도 있어서 노이로제에 걸릴 것 같다”고 했다.

방송 당시 장어 가격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저는 장어 원가가 40% 넘는 것을 팔고 있었다. 그런데 비교 대상이 아닌 장어와 가격 비교를 하여 저를 사기꾼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팔던 장어는 박스당 24만원에 원가는 2500원인데, 비교받은 페루산 장어와는 다른 것이라는 설명. 이어 “뚝섬 같은 경우는 빌딩도 오르고 땅값도 올라 월세가 엄청 비싸다. 이 월세에서 원가 40% 넘는 음식을 8000원에 판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했다.

장어집 사장은 “해명을 하려고 하면 말을 못하게 막았다. 나를 작정하고 바보처럼 만들려고 하더라. 무슨 말을 해도 전달이 안 될 것을 알았다”면서 “그래서 무작정 웃고 있었다”고 말했다.

연이어 불거지는 ‘골목식당’의 사전 섭외 논란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피자집 사장님이 건물주 아들인지, 고로케집이 프랜차이즈 맞는지 궁금해 하지 않냐”면서 “‘골목식당’이 섭외 논란에 대해 해명하기는 했지만 시청자가 궁금한 것이 아닌 다른 이야기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사연을 써서 신청했고 작가에게 연락을 받았다. 작가가 손님인 척 왔다가 간 적도 있고 사전조사도 했다”면서 “얘기도 오래 했는데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 같더라. 그렇게 사전조사를 하고 대화를 하는데 어떤 사람인지 모르고 출연시킬 수가 없다”며 자신의 예를 들어서 설명했다.

그는 “(제작진이) 정말 피자집 사장님이 건물주 가족인 걸 모르고 촬영했을까. 이에 대한 해명은 안 나왔다”면서 “사전 조사에서 모를 수 없었을 텐데 섭외 힘들다는 얘기만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는 사기꾼이 아니다. 방송에서 나온 자극적인 일부분만 보고 인격 전체를 모욕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골목식당’은 서민들이 서민을 욕하게 만들었다. 작은 가게 하는 사장들의 안 좋은 모습만 부각해 내보내면 그 사람들이 더 빈곤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성수동 뚝섬골목 편에 출연한 경양식집 사장도 27일 유튜브 채널 ‘뚝섬TV’를 통해 “‘골목식당’이 논란에 휩싸여 있고 이로 인해 많은 분들이 상처를 받고 힘들어 한다. 더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앞으로도 ‘골목식당’과 관련한 콘텐츠를 게재하겠다고 예고해 파장이 예상된다.

‘골목식당’은 그간 여러 차례 논란에 휩싸여왔다.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성수동 뚝섬골목 편을 시작으로 청파동, 회기동 편에서도 출연자 자격 논란을 비롯해 출연자들을 일종의 악역 위치에 놓고 분노를 유발해 화제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받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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