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극장 성수기로 꼽히는 설 명절 연휴로 극장가와 영화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 연휴부터 12월 연말까지 극장가 성수기로 꼽히는 시기마다 잇달아 부진한 성적을 거둔 한국영화가 이번 설 연휴에 활력을 되찾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극한직업’의 흥행 독주가 예견된다. 23일 개봉해 첫 주말인 27일 현재까지 누적 3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영화는 거센 입소문에 힘입어 설 연휴 흥행도 예약했다. 설 연휴를 노리고 개봉하는 또 다른 영화들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작품마다 차이가 확연해 경쟁해볼 만하다는 시선이 나온다.
류준열·공효진 주연의 ‘뺑반’은 내심 ‘극한직업’과 2파전을 노리고 있다. 정통 코미디인 ‘극한직업’과 장르와 소재가 전혀 다르다. 연휴 직전인 30일 개봉하는 ‘뺑반’은 경찰 뺑소니 사고 전담반의 활약을 그리며 긴박한 긴장감을 담아낸 범죄 액션극이다.
3파전으로 설 극장가 경쟁구도를 짜려는 영화도 있다. 30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3’다. 설 연휴를 겨냥한 상업영화 틈새에서 애니메이션의 출사표는 뜻밖이지만 오랜 기간 경쟁력을 증명한 시리즈라는 측면에서 시선을 거두기 어렵다.
‘드래곤 길들이기3’는 현란한 영상미와 판타지 스토리를 앞세워 가족단위 관객을 공략한다. 앞서 나온 1편(259만)과 2편(299만) 모두 상업 극영화 못지않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