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백종원, 컵밥집에 “그러면 왜 컵밥” 눈높이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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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31일 0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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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뉴스1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뉴스1
백종원이 컵밥집에 소비자 눈높이를 강조했다.

30일 밤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회기동 벽화 골목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회에서 잠시 공개돼 화제됐던 컵밥집의 모습이 그려졌다.

컵밥집을 방문한 백종원은 불맛이 가미됐다는 직화 제육 컵밥과 치킨마요 컵밥을 시식하기로 했다. 밥, 제육볶음, 당면을 담은 컵밥은 미리 조리된 재료를 얹기만 하면 되는 방식이라 금방 조리됐다.

남양주에서 영업했다는 컵밥집 사장은 “많이 힘들었다. 지인 가게도 맡았는데 3개월 만에 폐업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대학가 쪽 알아보다가 (회기동에)마음에 드는 자리 있어서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시식에 앞서 “컵밥하면 자꾸 노량진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제육컵밥의 내용물을 본 뒤 “3900원이면 싼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맛이 중요하다”며 시식에 들어갔다. 직화 제육덮밥을 맛 본 백종원은 “애매하다. 비싸다는 생각이 왜 자꾸 들지”라고 말했다. 사장은 “원래 400원 저렴했는데 원가 인상으로 한 번에 올려서 비싸다는 느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치킨마요덮밥을 맛본 뒤 “맛은 그럭저럭. 정신적인 만족도는 없다. 밑 반찬이 없어서. 가격이 당연하다고 느껴지려면, 대학 상권에 맞는 가격과 구성이 필요하다”며 아쉬워했다. 사장은 “포장손님이 많아져서 국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노량진 컵밥이 저렴하고 맛도 있고 유명하다 한번 탐사해보실 것”이라 조언했다.

이어 주방이 공개됐다. 백종원은 코팅 벗겨진 팬은 버리라고 조언했다. 냉장고 속에는 불닭 소스, 불고기 양념 등 시판 소스들 위주였다. 백종원은 “편하게 장사하신다”고 말했다. 컵밥집 사장 부부는 아쉬워했다.

컵밥집 사장은 “메뉴소개, 가격 등을 설명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고 백종원을 만나게 됐다. 김성주는 “골목식당 최초다”라고 말했다. 컵밥집 사장은 “백대표님 가시고 난 다음에 좀 많이 속상했다”고 말했다. 컵밥집 사장은 직접 PPT를 준비해 발표했다. 백종원은 “이런 경우 처음이라”며 낯설어했지만 “정자세로 듣겠다”고 말했다.

컵밥집 사장은 노량진 컵밥거리에 다녀왔다고 말하며 “예전보다 3500원에서 4500원까지 가격이 상승했다. 매장마다 차별성을 강조했더라”고 말했다. 이어 “거기에선 다양한 것들을 비벼서 먹더라. 저희는 한가지 맛에 집중하는 만드는 우리의 컵밥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저희는 판매하면서 비싸다는 생각 한번도 안해봤다. 한끼 3900원에 먹으면 저렴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종원이)정신적인 만족도가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부분도 비주얼로 개선하려 한다. 담는 방식을 바꿔볼 것”이라 말했다.

백종원은 PPT를 다시 앞에서부터 확인하며 “노량진 가격이 올랐는데 한가지 재료만 넣는 방식을 선호한다라. 3년 만에 노량진 갔다 했는데 3년 전에 뭐했냐”고 물었다. 사장은 “컵밥가게 준비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백종원은 “이미 컵밥으로 한번 망했는데 3년 만에 재조사라니. 무슨 자신감이냐”고 물었다.

그 때, 아내가 등장해 “추가로 말씀드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먹어봤을 때는 여러가지 섞인 맛이 참 별로라고 느꼈다. 신랑은 괜찮다고 하는데 손님이 남자만 있는 건 아니잖나. 덮밥처럼 깔끔하게 나가면 좋지 않을까 해서 탄생됐다”고 덧붙였다.

백종원은 “대부분이 컵밥하면 떠오르는 건 노량진 컵밥이다. 비교군이 거기니까. 내가 다른 컵밥이라고 해도 주류를 연구했어야 했다. 그래서 물어본 것. 내가 걱정되는 건 두분의 눈높이에서만 보는 것”이라 말했다. 사장은 이어 “저희가 망한 이유는 상권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백종원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기본적인 인식이 있다. 컵밥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는데. 그러면 컵밥집을 왜 하나”고 물었다. 이어 그릇, 채소올리기 등을 언급하며 중요한 건 소비자의 눈높이임을 강조했다. 백종원은 “대학생 초대해서 먹어보게 해라”며 시식회를 권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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