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쇼’ 능력자 오정연, 외국인과 한글 초성대결 ‘2단계 패배’ 굴욕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월 31일 10시 28분


'퀴즈쇼'에서 능력을 보여온 방송인 오정연이 한국 거주 외국인들과의 퀴즈대결 프로그램 '대한 외국인'에서 '2단계 패배'라는 굴욕을 경험했다.

오정연은 30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에 개그맨 유민상 등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오정연은 도전에 앞서 10단계까지 가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현재 퀴즈 앱 세 개를 돌리고 있다. '도전 골든벨' '스타 골든벨' 등 퀴즈 프로그램 진행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인 팀'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오정연은 한국거주 기간이 비교적 짧아 2단계에 배치된 다니엘과 대결에서 무릎을 꿇었다.

오정연은 2단계 초성 퀴즈에서 'ㅇㅇㅅㅅㅇㅇㅊ'이라는 문제를 만났다. 오정연이 고민을 하고 있는사이 다니엘은 '일이삼사오육칠'이라고 외쳤다. 결과는 '정답'이었다.

오정연은 이 상황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손으로 입을 막고 말을 잇지 못했다.

결국 오정연은 부활 찬스를 사용해 3단계에 진출했다. 다행히 오정연은 이후 심기일전해, 9단계까지 올랐다.

그러나 오정연은 한국거주 21년차 에바(9단계)는 넘지 못했다. 9단계 초성 문제는 'ㅅㅁㅇ ㅂㅇㄴ ㄱㅂㄷ ㄱㄲㅇ ㅇㅇ'이었다. 에바는 문제를 보자마자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이라고 정답을 외쳤다.

에바는 "운전을 좋아해서 항상 사이드미러에 적혀있는 문구를 봤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정연과 함께 출연한 유민상은 10단계까지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1대 100' 우승 경험이 있는 유민상은 10단계 문제로 제시된 '천연기념물 제538호인 독도 대표 나무'가 '사철나무'임을 맞히며 한국인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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