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감동·눈물…안방은 영화세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2월 1일 06시 57분


영화 ‘궁합’ - ‘너의 결혼식’ - ‘덕구’ - ‘군함도’(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영화 ‘궁합’ - ‘너의 결혼식’ - ‘덕구’ - ‘군함도’(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궁합’ ‘탐정2’ 등 코미디부터
감동무비 ‘그것만이 내 세상’
스펙터클 ‘군함도’까지 다양


굳이 극장에 가지 않아도, IPTV 유료 결제를 하지 않고도 영화와 풍성한 설을 맞이할 수 있다. 예년과 비교해 설 특집 TV영화 라인업이 꽤 알차다. 그렇다고 전부 챙겨볼 수 없는 일. 취향에 따라 기분대로 골라보기를 권한다.

● 웃고 싶다면…‘궁합’ ‘탐정2’


명절이면 왠지 코미디 영화 한 두 편쯤은 챙겨봐야 할 것 같다. 코미디는 여럿이 봐야 제맛. 가족끼리 모여 볼만한 코미디 영화들이 대거 방송한다. 대부분 최근작들이다.

‘궁합’(SBS·2일·밤11시5분)은 왕이 애지중지 여기는 막내 공주(심은경)가 진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이승기가 조선 최고 실력을 가진 역술가로 나선다. 박보영과 김영광의 첫사랑 연대기 ‘너의 결혼식’(SBS·6일·오후8시45분)도 TV에서 처음 공개된다. 웰메이드 로맨틱코미디다.

마냥 웃고 싶다면 권상우·성동일의 ‘탐정: 리턴즈’(tvN·5일·밤 11시)가 안성맞춤.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탐정극이자 한국영화 시리즈 열풍에 기여한 작품으로도 평가받는 흥행작이다. 코미디 연기에 탁월한 권상우의 새로운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 뭉클한 감동 그리고 눈물… ‘1987’ ‘덕구’

명절엔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못다 한 이야기를 풀어놓고 싶어진다. 이를 노린 영화들도 여러 편 편성됐다. 이병헌·박정민 주연의 ‘그것만이 내 세상’(tvN·3일·밤10시30분)은 태어나서 만난 적 없는 전직 동양챔피언 형과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피아니스트 동생이 서로를 이해하면서 성장하는 이야기. 눈물을 동반한 휴먼극이다.

‘덕구’(KBS 2TV·6일·오전9시)는 이별을 앞둔 할아버지(이순재)와 어린 손자의 이야기다. 지난해 4월 개봉 당시 적은 상영관에도 불구하고 뜻밖의 입소문 속에 30만 관객을 모은 저력의 작품이다.

지난해 겨울 극장가를 달군 대작도 TV에서 공개된다. 김윤석·김태리·하정우·유해진이 출연한 ‘1987’(MBC·6일·밤 ?)은 1987년 1월 한 대학생의 죽음을 계기로 시작된 자유를 향한 외침이 6월 항쟁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설경구, 강동원에 이르기까지 한 편의 영화에 좀처럼 모이기 어려운 배우들이 뭉쳤다.

● 긴장 넘치는 스펙터클…‘군함도’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이야기인 ‘군함도’(MBC·3일·밤11시5분)는 잊으면 안 될 아픈 역사의 한 장면을 장엄하게 펼쳐낸다. 황정민·소지섭·송중기가 그 시대로 시청자를 안내한다. 차승원의 ‘고산자, 대동여지도’(KBS 1TV·5일·밤10시35분) 역시 역사에 기반을 둔 이야기. 우리 지도를 만든 김정호의 발자취를 쫓아 한반도 사계절 풍광을 담았다.

남들 다 본 화제의 블록버스터를 극장서 놓쳤다면 이번 설은 기회다. 마블 시리즈 가운데서도 탁월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KBS 2TV·4일·오후7시45분)는 물론 우주배경 SF대작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기획전도 있다. 채널CGV는 3일 오후 5시부터 ‘그래비티’ ‘마션’ ‘인터스텔라’를 연속 방송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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