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남궁옥분이 30여년 전 헤어진 절친 한혜정 씨를 눈물로 재회했다.
1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 남궁옥분은 쉘부르 출신의 한혜정 씨를 찾았다.
쉘부르는 1970년대 가수지망생들의 꿈의 무대로 불린 곳이다.
남궁옥분은 한 씨에 대해 "20대 때 날마다 함께했던 친구다"며 "내가 슬픔에 빠져 노래를 할 수 없을 때 나를 대신해 노래도 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사소한 오해가 쌓이면서 멀어지기 시작했고, 오해를 풀지 못한 채 한 씨가 미국 시카고로 이민을 가버렸다.
한 씨가 시카고로 떠나던 날 남궁옥분은 대성통곡 했다고 한다.
남궁옥분은 "내가 먼저 오해를 풀었어야 했다"며 후회했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한 씨를 찾았으나 한 씨는 심각한 공황장애로 비행기를 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한 씨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용기를 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0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친구는 눈물을 흘리며 포옹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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