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의 매력은 주인공 이나영과 이종석의 연기를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드라마 말미 등장하는 정현정 작가의 글이 재미를 더하고 있다.
매회 엔딩 크레디트 직전에 나오는 작가의 글은 드라마 시청자들 사이에서 ‘꼬리말’로 불린다. 출판사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의 개성에 맞춰 책 제작 과정을 활용, 마치 한 권의 책을 영상으로 구현한 느낌을 실리면서 남녀 주인공의 시점으로 해당 회를 정리하는 내용을 가미해 주목받고 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오랫동안 아는 사이로 지낸 두 주인공이 서로 다른 타이밍에 상대에게 호감을 갖다 그 감정이 서서히 하나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사랑을 깨달아가는 남녀의 설렘을 이런 꼬리말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꼬리말에는 아직 방송에 나오지 않은 주인공들의 마음이 솔직하고 자세하게 표현돼 있기도 하다. 제작진이 추구하는 로맨틱하고 따스한 아날로그 감성을 강조하는 효과도 내고 있다.
정현정 작가는 앞서 드라마 ‘연애의 발견’과 ‘로맨스가 필요해’를 통해 남녀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해 주목받았다. 특히 여성의 마음을 꿰뚫는 현실적인 필력을 보여줘 팬들의 관심을 얻었고 인기는 이번 ‘로맨스는 별책부록’으로도 이어진다.
시청자들은 이미 다양한 요청을 내놓고 있다. 대본집을 발간한다면 이런 꼬리말을 모은 별책부록을 제작해달라는 요청까지 이어지고 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 홍보를 담당하는 박진희 대표는 “정현정 작가의 글이 이전부터 주목을 받아 화면에 옮겨놓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드라마 이해도를 높이는 중요한 부분이어서 글씨체와 디자인을 선정하는 데도 정성을 들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