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해외투자자 상대 성접대 지시 당시 관련자들과 나눈 카톡대화 공개 YG “문자 메시지 조작…사실 아니다” 경찰, 카톡 관련자 파악 등 내사 착수
26일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이승현·29)가 투자자 성접대 시도 의혹에 휘말려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가운데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의혹 제기에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 매체는 이날 승리가 2015년 12월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설립을 함께 준비 중이던 유 모 대표 및 직원 등과 나눈 스마트폰 메신저 대화 내용이라며 이를 공개하고 “이들이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매체는 승리가 해외투자자 등을 언급한 뒤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며 직원에게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성접대를 암시하는 듯한 대화 내용이라며 이를 덧붙였다. 하지만 실제 성접대가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썼다.
앞서 승리는 유 씨와 함께 2016년 1월 유리홀딩스를 세워 공동대표로 일하다 올해 3월 입대를 앞두고 1월 말 사임했다. 유리홀딩스는 승리가 사내이사로 있던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의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버닝썬 관계자들은 지난해 11월 벌어진 폭행 사건을 비롯해 마약 유통 및 경찰관 유착 여부 등과 관련해 최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의혹 제기와 관련해서도 즉각 내사에 착수했다. 버닝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관련 내용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승리는 피내사자 신분이 됐다.
이에 대해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됐으며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짜 뉴스를 비롯한 루머 확대 및 재생산 등 일체의 행위에 법적으로 강경 대응할 것이다”고 밝혔다. 유리홀딩스도 “승리와 회사에 앙심을 품은 누군가가 허위 조작된 내용을 제보하고 있고 이는 확인 절차 없이 보도된 허위 사실이다”면서 “허위 조작 제보자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군 복무 중인 빅뱅의 또 다른 멤버 지드래곤(권지용·31)이 상병 진급 심사에서 누락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지드래곤은 당초 1월1일 자로 진급할 예정이었다. 누락 사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휴가를 과도하게 쓴 탓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군 측은 “다른 병사들의 휴가 사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부인했다. 군 관계자는 “진급 누락 이후 2개월이 지나면 자동 진급한다”고 밝혀 지드래곤은 3월 상병이 될 전망이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2월 입대해 현재 육군 3사단 백골부대에서 복무 중이다. 11월26일 전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