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정태우 씨(37)가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과 인연을 맺은 햇수다. 1999년 홍보대사가 된 당시 최고 하이틴 스타는 어느덧 두 아들의 아빠가 됐다. 일곱 살에 시작한 연기생활을 아직도 이어가고 있는 정 씨는 바쁜 스케줄에도 기아대책 홍보대사들 중 가장 많이 해외 사업 현장을 찾는다. 그만큼 애정이 깊다. 홍보대사라는 직함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남편이자 아빠로서 기아 현장에서 벌이는 일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요즘도 홍보대사 일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의 소개로 기아대책 홍보대사가 된 연예인도 많다. 시트콤 ‘논스톱’에 함께 출연해 절친이 된 여배우 김정화를 비롯해 뮤지컬 배우 양준모, 가수 박지헌 등이 대표적이다.
정 씨의 가족들 역시 봉사활동을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2016년 둘째 아들 하린이가 돌을 맞았을 때엔 기아대책 국내 사업을 알리는 홍보사진을 온 가족이 함께 촬영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정 씨와 첫째 하준이가 아프리카 토고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아이들에게 나눔의 소중함을 몸으로 깨닫게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었다. 당시 하준이가 여덟 살로 너무 어려서 뭘 알까 싶었지만 아이는 스스로 느끼고 성장했다. 토고에서 만난 친구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사탕을 주며 “우린 멀리 떨어져 있어도 보이지 않는 끈으로 이어져 있다”고 인사를 건넬 때에는 큰 감동을 받기도 했다.
정 씨의 아내 장인희 씨는 “이제 봉사활동은 우리 가족에겐 빼놓을 수 없는 생활의 일부분이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정 씨는 요즘 아들과 함께 서핑에 푹 빠져 있다. 그는 “서핑은 기다림의 스포츠”라며 “적절한 높이의 파도를 기다려 정확한 타이밍에 일어서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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