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운영에 참여했던 클럽 버닝썬에서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2.28. 사진=뉴시스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외국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처음 보도한 기자가 후속 보도를 예고했다.
SBSfunE 강경윤 기자는 27일 SBS라디오 러브FM ‘이재익의 정치쇼’에 출연해 “후속 보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기자는 “사람들이 빨리 (후속 보도를) 하라고 하는데, 지금 2차 북미정상회담 중이지 않나”라며 “제가 여론을 몰면 안 되기 때문에 참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강 기자는 26일 승리가 2015년 12월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설립을 함께 준비 중이던 유 모 대표 및 직원 등과 나눈 스마트폰 메신저 대화 내용이라며 이를 공개하면서 이들이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본인 확인 결과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메시지로 구성돼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대화를 조작해서 얻는 게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강 기자는 “잃는 게 다”라며 “제가 3년간 법정 싸움을 한 적이 있는데, 법정 싸움을 하다 보면 취재에서 어떤 걸 조심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허위를 조금이라도 섞으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YG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성접대 의혹 등이 제기된 승리는 27일 오후 경찰에 자진 출석해 8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았다.
다음날인 28일 오전 5시 31분께 조사를 마친 승리는 취재진과 만나 “저와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며 “특히 마약 같은 부분은 마약수사대에서 원하는 모든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논란과 의혹들에 대해 많은 분이 화가 나 계시지만, 모든 의혹이 하루빨리 밝혀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수사를 받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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