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호란(본명 최수진·40)이 방송에서 음주운전 한 잘못을 거듭 사과한 사실이 뒤늦게 화제가 됐다.
호란은 얼마전 한 지역 민방에 출연해 음주운전을 언급하며 사과했는데 1주일이 지나서 온라인에서 재조명 된 것.
호란은 지난달 25일 OBS ‘웅산의 우연한 라이브’에 출연해 음주운전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해당 사건 후 3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섰다.
이날 MC 웅산은 호란을 소개하며 “방송을 통해 호란 씨의 잘못을 옹호하거나 미화시키는 일은 없을 거다. 단지 지난 일을 반성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호란은 “섭외 연락을 받고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무섭기도 하고 ‘지금 내가 얼굴을 내밀어도 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방송 전 미팅에서 제작진에 ‘괜찮겠냐’고 물어봤다. 말 한두 마디로 전해질 수 있는 쉽게 털어낼 수 있는 이야기도 아니다. 참 많은 분이 실망하셨고 분노하셨고 슬퍼하셔서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지금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며 죄송하단 말도 전하고 싶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음주운전은) 평생 안고 가야 할 과오”라며 “혹시나 방송을 이용하는 모습으로 보이진 않을까 걱정도 됐다. 그렇게 보이지 않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호란의 거듭된 사과에도 여론은 여전히 냉랭하다. 네티즌들은 “한번도 놀라운데 세번 씩이나 음주운전을...용서 안 된다” “음주운전을 세번 씩이나? 방송에 나올 생각하지 마라” “저 정도면 음주운전도 습관이다” “음주운전은 잠재적 살인이다. 강력 처벌이 필요하다” 등 의견을 남기며 비판했다.
호란은 지난 2016년 9월 29일 오전 술에 취한 상태(혈중알콜농도 0.106%)로 운전하다가 서울 성수대교 진입로 부근에 정차 중인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해당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는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이 사건으로 약식기소 된 호란은 벌금 7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호란은 “음주운전에 대해 변명과 핑계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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