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 김신영, 박나래, 장도연에게는 공통적으로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이들이 전성기를 뛰어넘어 ‘예능 여인천하’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는 데 동료들이 큰 힘을 실어줬다.
김숙 곁에는 송은이가 있다. 김숙이 개그우먼에서 방송인으로서 다시 활약하기까지 송은이의 존재감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
시작은 송은이가 2016년 1월 자체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설립한 콘텐츠 회사 ‘비보TV’에 김숙이 합류하면서부터다. 김숙은 송은이가 펼친 ‘판’ 위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활약하며 2017년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모았다. 김숙은 송은이의 장점을 이어받아 마치 ‘제2의 송은이’처럼 콘텐츠 제작 실력을 쌓았다. 올리브채널 ‘밥블레스유’가 김숙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콘텐츠이다.
김신영은 아이돌 가수들이 재산이다. 2012년부터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을 진행하고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을 통해 많은 아이돌 가수를 만나며 두터운 인맥을 쌓아왔다. 자신의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시킬 정도로 섭외 능력을 갖췄다.
친화력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 걸그룹 AOA 설현·지민과 나눠온 우정이 그 예다. 이들은 ‘신김치’라는 이름의 모임을 만들어 함께 여행을 즐기며 친분을 쌓아가고 있다.
박나래와 MBC ‘나 혼자 산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전현무, 한혜진, 이시언, 기안84 등과 2년 이상 동고동락하며 소중한 인연을 맺은 덕분이다. 또 이들과 만남을 통해 리얼 버라이어티 장르에 완벽히 적응할 수 있었다.
오랜 만남의 익숙함에 힘입어 박나래는 이들과 함께 ‘자연인 박나래’로서 가장 편안한 모습의 자연스러운 매력을 드러내왔다. 이는 ‘짠내투어’와 ‘풀 뜯어먹는 소리’에 이어 ‘연애의 맛’ ‘미쓰 코리아’ 등 프로그램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신흥 강자로 떠오른 장도연은 친구들의 힘을 톡톡히 받고 있다. tvN ‘코미디빅리그’로 양세형·세찬 형제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며 남매처럼, 때로는 연인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재미를 유발한다.
코미디프로그램에서 갈고 닦은 입담이 친구들과 함께 SBS ‘런닝맨’과 ‘미추리’ 등에 출연해 더욱 빛을 발하는 것도 그 덕분이다. 서로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어 ‘19금’의 거친 발언과 행동도 주거니 받거니, 시청자의 보는 재미를 돋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