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남 포렌식업체 압수수색 정준영 마약류 투약 여부도 조사 승리·정준영 오늘 함께 경찰 출석
성관계 ‘몰카’ 영상을 촬영, 유포한 혐의를 받는 정준영이 13일 “모든 죄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관련 증거물을 확보하고 그의 혐의를 캐고 있다. 성 접대 혐의의 승리와 함께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어서 이들에 대한 경찰 수사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3일 정준영은 “모든 죄를 인정한다.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여성에게 ”무릎 꿇어 사죄드린다”면서 “제가 범한 행동에 대한 처벌을 달게 받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증거물을 찾기 위해 이날 서울 강남의 사설 포렌식업체를 압수수색했다. 포렌식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 저장 자료를 복원 및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경찰이 압수수색한 업체는 정준영이 2016년 9월 휴대전화 복원을 맡긴 곳이다. 그는 당시 전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휴대전화로 무단 촬영한 혐의로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휴대전화가 고장 나 수리업체에 맡겼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은 정준영의 마약류 투약 여부도 조사한다. 경찰 관계자는 13일 “개연성이 있을 수 있으니 정준영의 마약류 투약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승리도 14일 경찰에 나온다. 지난달 27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으며 모든 의혹을 부인한 그는 10일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됐다. 경찰은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한 또 다른 이들도 불러 승리와 동시 조사를 벌인다.
한편 정준영과 승리의 각 소속사인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는 13일 두 사람과 맺은 전속계약을 각각 해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