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심경고백 “진실 얘기해도 믿지 않는 상황…성접대·원정 도박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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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9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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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승리.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29)가 19일 “지금은 진실을 얘기해도 아무도 믿지 않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승리는 이날 시사저널과 통화에서 “지금 이 모든 사건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으로 시작된 것 아닌가”라며 “‘경찰총장’이라고 쓴 것처럼 우린 아무것도 모르고 바보들끼리, 친구들끼리 허풍 떨고 허세 부린 거다. 이런 것들이 탈세, 경찰 유착이란 여론으로 만들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승리는 “수사기관조차 카카오톡 내용이 다 사실이고, 증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제가 유명하고 연예인이란 이유만으로 정말 냉정하게 ‘내가 했던 일들이 맞다, 안 맞다’ 판단되지 않을까 두려운 거다. 국민들께 죄송해서라도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반론할 수 없는 위치에 있지 않은가”라며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해외 원정 도박과 성매매 알선은 없었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해당 매체는 지난 14일 승리와 사업파트너로 추정되는 A 대표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승리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대화 내용에 따르면,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2억 원을 땄다며 돈다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내가 돈 땄다고 하거나 돈 사진을 보내건 다 허풍, 거짓, 자랑 하려고 있지도 않은 사실을 얘기했다”며 “(A 대표는) 내가 도박한 걸 직접 보지도, 같이 있지도 않았다. 호텔에 확인해보면 나온다”며 원정 도박 의혹을 부인했다.

아울러 승리는 A 대표에 대해 “그냥 사기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승리는 2015년 12월 투자업체 설립을 함께 준비 중이던 유모 씨 등과 해외투자자에 대한 성 접대를 암시하는 대화를 나눴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 10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당초 이달 25일 입대가 예정돼 있던 승리는 지난 18일 오후 대리인을 통해 서울지방병무청에 ‘현역병 입영 연기원’을 제출했다.

그러나 위임장과 동의서 등 일부 서류가 미비해 병무청으로부터 보완을 요청받았고, 승리 측은 부족한 서류를 정리해 팩스로 서울지방병무청에 재신청, 19일 오전 접수가 완료됐다.

병무청은 관련 법률과 유사 사례를 고려해 승리의 입영 연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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