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29)가 19일 “지금은 진실을 얘기해도 아무도 믿지 않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승리는 이날 시사저널과 통화에서 “지금 이 모든 사건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으로 시작된 것 아닌가”라며 “‘경찰총장’이라고 쓴 것처럼 우린 아무것도 모르고 바보들끼리, 친구들끼리 허풍 떨고 허세 부린 거다. 이런 것들이 탈세, 경찰 유착이란 여론으로 만들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승리는 “수사기관조차 카카오톡 내용이 다 사실이고, 증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제가 유명하고 연예인이란 이유만으로 정말 냉정하게 ‘내가 했던 일들이 맞다, 안 맞다’ 판단되지 않을까 두려운 거다. 국민들께 죄송해서라도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반론할 수 없는 위치에 있지 않은가”라며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해외 원정 도박과 성매매 알선은 없었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해당 매체는 지난 14일 승리와 사업파트너로 추정되는 A 대표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승리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대화 내용에 따르면,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2억 원을 땄다며 돈다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내가 돈 땄다고 하거나 돈 사진을 보내건 다 허풍, 거짓, 자랑 하려고 있지도 않은 사실을 얘기했다”며 “(A 대표는) 내가 도박한 걸 직접 보지도, 같이 있지도 않았다. 호텔에 확인해보면 나온다”며 원정 도박 의혹을 부인했다.
아울러 승리는 A 대표에 대해 “그냥 사기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승리는 2015년 12월 투자업체 설립을 함께 준비 중이던 유모 씨 등과 해외투자자에 대한 성 접대를 암시하는 대화를 나눴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 10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당초 이달 25일 입대가 예정돼 있던 승리는 지난 18일 오후 대리인을 통해 서울지방병무청에 ‘현역병 입영 연기원’을 제출했다.
그러나 위임장과 동의서 등 일부 서류가 미비해 병무청으로부터 보완을 요청받았고, 승리 측은 부족한 서류를 정리해 팩스로 서울지방병무청에 재신청, 19일 오전 접수가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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