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역시 ‘하나뿐인 내편’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장우는 극에서 재벌 3세이자 주인공 김도란(유이 분)의 남편이기도 한 왕대륙을 연기했다. 그는 김도란을 향한 애틋한 순애보를 보이는 왕대륙의 서사를 잘 그려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배우 이장우에게도 ‘하나뿐인 내편’은 특별한 작품이다. 제대 후 처음으로 하게 된 드라마. 첫 복귀작인 만큼 두려움 반, 설렘 반이었지만 예상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은 덕에 하루하루 연기를 하는 게 즐거웠다고. ‘하나뿐인 내편’으로 연기 인생 2막을 기분 좋게 연 이장우를 최근 뉴스1이 만났다.
<[N인터뷰]①에 이어>
- 극 속에서 살이 찐 모습을 보여줘 ‘돼륙이’라는 별명도 얻었나. 이런 반응을 알고 있는지.
▶ 본부장, 재벌 아들이라고 해서 매번 잘생기고 꾸미고 멋있게 하는 등 똑같이 하는 게 걸렸다. 세상에 그런 본부장이 있을까 했다. 내가 작품에 비주얼 담당으로 들어온 건 아니지 않나. 처음에 작가님을 만났을 때도 지금 같은 상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도 되지만, 이번엔 새롭게 해 보면 어떨까 했다. 결과적으로는 실패했지만.(웃음) ‘돼륙이’, ‘유이 밥 뺏어먹었네’라는 댓글을 봤지만 상처 받진 않았다. 다음 작품에서는 날 선 캐릭터를 해서 외형적으로도 달라진, 날 선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기대해달라.
- 드라마에서 왕대륙이 지나치게 김도란에게 집착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 도란이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드라마에서 대륙이가 도란이에게 매달리는 걸 보고 제발 그만하라는 분들이 많았는데, 극을 이끌어가려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걸 풀어나가는 과정을 작가님이 어려워하신 듯하다. 그 부분이 잘 살지 못해서 아쉽다.
- 본인이 실제로 왕대륙 같은 상황에 놓였다면, 도란이와 어머니 중에 누구를 선택할까.
▶ 나라면 어머니를 선택하겠다. 아직은 와이프 때문에 어머니를 배신하지 못하겠다. 내겐 어머니라는 존재가 크다.
- ‘하나뿐인 내편’에 중견 연기자들이 다수 등장했다. 배운 게 많았겠다.
▶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는 물론이고, 연기 외적으로도 많이 배웠다. 최수종(강수일 역) 선배님은 정말 선하시다. 같이 밥 먹고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배우는 점이 많았다. 그 선한 영향력을 닮고 싶다. 박상원(왕진국 역) 선배님은 연기 외적으로 많은 걸 가르쳐주셨다. 남자 주인공으로서 어떻게 리더십 있게 행동하고, 스태프들을 챙겨야 하는 지를 알려주셨다. 감사했다. 또 개인적으로도 ‘하나뿐인 내편’을 하면서 비중에 욕심내지 않고 전체적인 흐름을 맞춰가는 법, 여유롭게 연기하는 법을 배웠다.
- ‘하나뿐인 내편’ OST에 참여한 것 역시 화제가 됐다.
▶ 노래에 대한 욕심은 항상 갖고 있다. 나도 연예인이지만, 가수는 화려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노래하는 사람이 부럽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가수가 하고 싶은 건 아니고, 내가 작품을 할 때 OST에 한 곡 정도는 참여하고 싶다. 이번에 ‘하나뿐인 내편’ OST에 감사하게 참여하게 됐는데,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하고 싶다.
- ‘하나뿐인 내편’이 너무 흥행해서 차기작을 고를 때 부담도 되겠다.
▶ 50%에 육박하는 작품은 만나기 힘들지 않을까.(웃음) 시청률에 구애받지 않고 싶다. 다음 작품은 시청률보다 연기자로서 이미지에 포커스를 두려고 한다. 앞으로 주말극이나 일일극처럼 긴 작품을 안 할 생각은 없지만 젊은 친구들이 많이 보는 미니시리즈에도 출연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지금이 좋은 타이밍 같다. 지상파, 종편, 케이블 등 채널에 상관없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하려고 한다. 영화도 좋은 작품이 있으면 오디션을 보고 들어가고 싶다. 차근차근 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 군대에 다녀온 뒤 변화한 점이 있나.
▶ 개인적으로 군 생활을 하면서 많이 겸손해졌다. 예전에는 솔직히 철이 없었다. 작품이 잘 되면 파티해야 할 것 같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낀다.
- ‘하나뿐인 내편’이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 입사 동기의 느낌. 제대 후 첫 시작을 함께한 작품인 데다 너무 좋았던 드라마라 평생 잊히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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