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소속사 디씨톰, 클럽 ‘무인’ 불법 영업?…지난달 갑자기 폐쇄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3월 22일 11시 21분


클럽 무인
클럽 무인
가수 숀의 소속사 디씨톰엔터테인먼트가 클럽 '무인'을 운영하며 불법으로 이익을 얻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쿠키뉴스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무인' 클럽이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영업했다고 보도했다.

식품위생법상 일반음식점은 음식을 조리·판매하는 영업으로, 유흥시설 설치를 할 수 없고 춤추는 것도 허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무인'에는 무대가 설치됐고 이 무대에서 춤추는 이들의 모습이 SNS에서도 볼 수 있다. 또한 클럽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무인' 클럽 후기가 올라와 있다.

이 같은 운영 방식에도 강남구청은 행정처분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청 측은 "무인에 행정처분 한 적이 없다. 2주 전쯤에 방문했지만 문이 닫혀 있어 단속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무인은 2017년 5월 문을 열었고 지난 2월 말 갑자기 폐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인을 운영하는 법인은 주식회사 '음주가무인'이다. 음주가무인 등기상 주소에는 엔터테인먼트사가 있는데 바로 그곳이 숀의 소속사로 유명한 디씨톰엔터테인먼트다.

음주가무인의 대표이사, 사내이사, 감사 모두 디씨톰 엔터 소속이다.

또한 디씨톰 엔터는 버닝썬과도 관련이 있다. 디씨톰 엔터의 박승도 대표는 버닝썬의 음악감독이었다. 버닝썬의 전속 DJ도 디씨톰 엔터가 맡았다.

무인과 버닝썬은 지난해 4월부터 매주 목요일에 컬래버레이션 파티를 열기도 했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남산에 위치한 고급 호텔에서 두 클럽이 함께 개최한 풀 파티가 진행됐고, 무인과 버닝썬 직원들은 지난해 8월 부산에서 합동 야유회를 열었다.

또 버닝썬 사내이사를 맡았던 승리는 지난해 7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숀의 신곡을 홍보하기도 했다.

디씨톰 엔터 측은 "주식회사 디씨톰 엔터와 무인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음주가무인은 주주와 임직원 구성이 다른 별도의 법인격을 가진 별개의 회사다"라며 "여타의 행사와 마찬가지로, 디씨톰 엔터 소속 디제이들은 무인에서 페이를 받고 공연을 했던 것이 전부다. 버닝썬 역시 마찬가지로 행사요청을 받아 페이를 받고 공연을 한 것뿐 버닝썬과 디씨톰 엔터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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