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영되고 있는 여러 드라마에서 ‘버닝썬 게이트’를 비롯해 연예계와 권력층에서 드러난 각종 비리를 풍자한 이야기들이 절묘하게 반영 돼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시청률 20%에 근접하며 인기 고공행진 중인 SBS TV 금토극 '열혈사제'는 지난 23일 방송분에서 검사 박경선(이하늬 분)이 경찰서장과 클럽 '라이징문' 간 유착관계를 조사하는 모습을 방송했다.
'라이징문'이라는 이름부터 클럽 '버닝썬'을 떠올리게 하며, 클럽의 지배구조는 물론, 클럽 안에서 공공연하게 마약이 돌고, 연예인과 재벌 2세들이 연루됐다는 설정 등도 이번 사건과 닮아있다.
같은 방송사 수목극 '빅이슈' 에서는 기차 VIP 객실에서 도박판을 벌이던 유명 아이돌 스타가 증거 사진을 없애기 위해 골몰하는 내용이 나오며, 또 한 클리닉 원장이 여배우에게 프로포폴을 투여하고 성추행하는 모습도 등장했다.
KBS 2TV 수목극 '닥터 프리즈너'에서는 재벌 2세 박은석(이재환)이 필로폰 소지 및 투약 혐의로 3년형을 받고도 반성하지 않고 법망을 뚫고 나가려는 모습이 나온다.
그런가하면 한 누리꾼이 여러 한국 영화를 편집해서 만든 동영상인 영화 ‘버닝썬’ 가상 예고편도 온라인에서 화제다. 만우절인 4월1일 개봉한다는 가정으로 만든 이 영상은 영화 ‘내부자들’ ‘베테랑’ ‘검사외전’ 등을 절묘하게 편집했다. 영화 속 캐릭터와 버닝썬 게이트 중심에 있는 실존 인물을 엮어 만들었다.
많은 시청자와 누리꾼들은 현실을 절묘하게 반영한 내용들에 대에 감탄하면서도 일각에서는 사건 자체가 유머로 소비되거나 2차 피해가 발생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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