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타고 ‘시즌송’ 솔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28일 06시 57분


사진|쇼파르뮤직
사진|쇼파르뮤직
엑소 첸, 내달 1일 ‘사월…’ 공개
볼빨간사춘기·태연 등도 시즌송


새로운 ‘봄 연금 송’이 탄생할까.

해마다 봄이 되면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이 각종 음원차트에서 아지랑이처럼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2012년 선보인 노래는 7년째 봄바람을 타고 차트 역주행해 ‘벚꽃 연금’이라고도 불린다. 가수들도 이를 탐내듯 대중의 마음을 움직일 만한 봄 시즌 송을 잇따라 내놓는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평소 뛰어난 가창력과 감미로운 목소리로 팬들을 사로잡아온 가수들이 따스한 봄기운을 멜로디에 담고 승부수를 던진다.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메인보컬인 첸은 4월1일 첫 번째 미니음반 ‘사월, 그리고 꽃’을 발표한다. 데뷔 이후 처음 선보이는 솔로 곡이다.

27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타이틀곡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는 발라드 장르로, 이별을 준비하는 남자의 이야기다. 소속사 측은 “감성을 자극하는 역대급 ‘봄 연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첸은 음악프로그램 출연에 그치지 않고, 봄에 어울리는 노래라는 점을 어필하기 위해 ‘첸, 사월의 버스킹’ 공연도 준비했다. 케이팝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 멤버로 엄청난 팬층을 몰고 다니는 만큼 안전상의 이유와 깜짝 이벤트를 위해 공연 장소는 사전 공지 없이 당일 공개할 계획이다.

‘음원강자’로 통하는 여성 듀오 볼빨간사춘기도 감성을 자극하는 봄 노래로 돌아온다. 이들은 다음달 2일 새 미니음반 ‘사춘기집1 꽃기운’을 선보인다. 앨범 이름은 물론 ‘나들이 갈까’, ‘나만, 봄’, ‘별 보러 갈래?’ 등 수록곡 제목에까지 봄기운이 가득하다. 볼빨간사춘기는 앨범마다 전 곡 작사, 작곡을 맡았던 만큼 이번에도 음악적 재능과 역량을 과시한다.

이들에 앞서 소녀시대의 멤버 태연은 싱글 타이틀곡 ‘사계’를 발표하고 차트를 점령했다. ‘사계’는 어쿠스틱 기타 중심의 악기 구성으로 만든 얼터너티브 팝으로, 사랑의 심리를 사계절 변화에 맞춰 표현한 가사와 태연의 감성 보컬이 잘 어우러져 인기를 끌고 있다.

‘사계’의 경쟁작 역시 다름 아닌 봄에 어울리는 곡이다. 버스커버스커의 멤버 장범준이 최근 발표한 ‘당신과는 천천히’와 1, 2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도 어김없이 그가 작사, 작곡한 ‘벚꽃 엔딩’ ‘꽃송이가’가 차트 역주행하며 상당한 저작권료를 안겨주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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