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잘, 진짜 한국인 입증…“외국에 못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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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9일 0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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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캡처
KBS2 캡처
구잘이 ‘진정한 한국인’이 됐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에는 우즈베키스탄이 고향인 구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구잘은 한국 생활한지 15년 됐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특히 “이제 법적으로 한국 사람이다”고 알려 시선을 모았다. 구잘은 지난 2012년 귀화했다.

아직 개명은 안했다는 구잘은 “이름이 너무 길어서 불편하다. 투르수노바구잘”이라며 “통화로 상담할 때 못 알아 듣더라. 다들 왜 개명 안하냐고 물어보는데,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특히 구잘은 “외국에서 못 살겠다. 외국 가면 답답하다”고 해 폭소를 유발했다. 그는 “여행을 굉장히 많이 가봤는데 한국에 한 달만 없으면 집에 가고 싶다고 생각한다”며 “고향인 우즈베키스탄도 일주일 넘으면 집에 가고 싶더라. 이제 음식도 안 맞는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구잘은 “밥밖에 안 먹는다”면서 진짜 한국인이 다 됐음을 고백했다. 고향이 밀가루 문화다 보니 매우 힘들다며 “바다가 없고 내륙이니까 해산물이 없는 것도 힘들더라”고 부연 설명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부모님과의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돼지고기가 소고기보다 비싼데, 부모님이 한국에 오셨을 때 거하게 대접했다고 전했다.

구잘은 “삼겹살 먹으러 가자니까 부모님이 ‘왜 이렇게 비싼 걸 먹냐. 소고기 먹자’고 하더라”며 “솔직히 좀 사기 쳤다. 돼지고기 실컷 드시라고 하고, 삼겹살 무한리필 집에 갔다. 진짜 맛있게 드시고 가셨다”고 해 재미를 안겼다.

과거 ‘미녀들의 수다’(‘미수다’)라는 예능에서 얼굴을 알렸던 구잘은 “발음이 더 좋아졌다”는 말에 “못하는 척했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샀다. 그는 “‘미수다’에 말 잘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내가 다 편집되더라”며 이유를 밝히기도.

남다른 포부도 전했다. 구잘은 “방송에서 여성 외국인 전성시대를 다시 열겠다”며 “‘미수다’ 지나고 남자 외국인들이 활약하고 있다. 여자는 별로 없다”고 말한 뒤, 함께 출연한 안젤리나를 향해 “앞으로 우리끼리 파이팅 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해피투게더4’에는 구잘 외에도 안젤리나, 샘해밍턴, 로버트 할리, 조쉬, 조나단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해피투게더4’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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