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영상 촬영물을 수차례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30)이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9일 정준영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구속 송치했다. 정준영은 이날 오전 7시47분께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됐다.
정준영은 검은색 정장을 입고 수염이 자란 모습으로 나타났다. 법원이 구속 영장을 발부한 지난 21일과 마찬가지로 포승줄에 묶인 모습이었다. 다만 증거인멸과 조작 시도, 경찰과 유착 의혹 등의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한편 정준영은 지난 2015년 말부터 8개월 이상 가수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등 지인들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 자신이 찍은 여성들과의 부적절한 영상을 수차례 공유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를 받고 있다. 영상이 유포된 피해자만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은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앞서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면서 “피해자 여성분들, 아무런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를 입은 여성분들, 지금까지 저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했다.
한편 경찰은 정준영과 승리 등이 포함된 해당 단체 대화방에서는 불법 촬영물 논란이 불거지자 휴대폰을 교체하는 등의 증거인멸을 모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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