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30)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포함돼 있던 것으로 확인된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26)의 과거 발언들이 부메랑이 돼 그를 곤경에 빠트리는 모양새다.
지난 2016년 8월 공개된 MBC 엠빅TV ‘꽃미남 브로맨스’에선 로이킴이 정준영과 함께 전남 목포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꽃미남 브로맨스’ 로이킴·정준영 편은 총 4화로 구성됐다.
당시 로이킴은 제작진과의 사전인터뷰를 통해 “‘저 사람이랑은 친해지지 말아야겠다’라고 아빠가 얘기했다”며 “근데 알고 보면 그런 사람이 아니다. 저랑 코드도 잘 맞는다”고 밝혔다.
‘꽃미남 브로맨스’ 3화에서 정준영은 로이킴에게 ‘친누나를 소개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로이킴은 “100번 다시 태어나도 안 된다. 가히 상상하기도 싫다”며 단칼에 거절했다.
4화에선 정준영과 로이킴이 동거하던 시절을 회상하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두 사람은 2013년 1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동거 중이라고 고백한 바 있다. 로이킴은 정준영에게 “솔직히 나랑 같이 살 때가 좋았냐. 아니면 지금이 좋냐”고 물었다. 그러자 정준영은 “지금이 좋다. 그때는 네가 노는 걸 별로 안 좋아하지 않았느냐”라고 답했다.
로이킴은 “그때는 내가 술을 못 마셨다. 형이 나를 오염시키기 전이었으니까”라며 발끈했다. 이에 정준영은 “내가 널 오염시키다니. 널 오염시킨 건 네 자신”이라고 맞받아쳤고, 로이킴도 “맞다”며 수긍했다.
로이킴이 정준영 카톡방 멤버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후 일각에서는 그의 과거 발언을 되새기며 둘이 일탈을 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 등이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함께 참여한 로이킴을 조만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로이킴의 소속사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는 3일 “로이킴은 현재 미국에서 학업 중이나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또한 필요한 조사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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