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출신 한국인 정치학자’ 호사카 유지, 위안부 증거 발견 “日 만화가 실화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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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7일 13시 05분


호사카 유지 교수 © 뉴스1 KBS 2TV 캡처
호사카 유지 교수 © 뉴스1 KBS 2TV 캡처
‘대화의 희열2’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밝혔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2’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그 누구보다 한일문제에 대해 뜨겁게 연구하고 있는 인물 호사카 유지 교수가 4번째 게스트로 초대됐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21년째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소신 발언을 하는 일본 출신 한국인 정치학자다. 그는 독도뿐만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의 주장에 반박하는 증거를 찾아내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호사카 유지 교수는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때 느꼈던 감정들을 털어놓았다. 당시 일본은 ‘위안부’ 강제 징용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고 사과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했다. 이러한 일본의 태도에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이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이는 그가 일본군 ‘위안부’ 증거를 찾기 시작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한다. 이에 호사카 유지 교수는 할머니들의 증언을 뒷받침할 만한 일본 문서를 샅샅이 찾으러 다녔다. 그 성과로 ‘일본의 위안부 문제 증거 자료집’도 출간하기도 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자신이 ‘위안부’ 증거들을 최초 발견했다고 말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의 오래된 문서들을 찾아 위안부에 대한 일본의 주장이 날조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그는 ”1937년에 일본이 ‘추업’(매춘업)을 할 여성 3000명을 모집하라는 일본군의 명령이 담긴 공문서도 있다“면서 ”그러면서도 자발적으로 모인 것처럼 하라는 내용도 있다“고 했다.

또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다뤄진 일본 만화를 소개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 유명 만화가인 미즈키 시게루가 전쟁터에서 있었던 내용을 만화로 그렸는데, 거기에 ‘위안소’가 나온다“며 ”자신이 있던 곳에 세 사람의 위안부가 있었다면서 다음 날 전투가 있으면 죽을 수도 있어서 위안소에 갔다는 내용이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만화 내용 안에) 위안부 한 명 당 (군인이) 80명에서 100명이 줄을 서 있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 증언이 사실이라는 것을 뒷받침할 증거가 있다고 생각해서 찾았다“라고 했다. 이어 ”다카모리 부대 위안소 규정이라는 게 있다. 위안부 한 사람당 일본 병사 100명 배정, 위안부들의 산책 구역 제한 규정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이것이 처음 밝혀지는 것인지 동료 연구자들에 물어보니 다들 모르는 문건이라고 해서 놀랐다“면서 ”이런 증언을 한국에 조금 더 빨리 알렸다면 (한국인들이)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위안부는 일본의 전쟁범죄다’라고 모두가 확실히 알았을 것이다“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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