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등에 출연해 아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던 김승민 셰프(48)가 지난 4일 부인상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방송계에 따르면 김승민 셰프의 부인은 4일 오전 오랜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46세.
일본에서 요리를 배운 일식 전문 김승민 셰프는 2012년 올리브TV '마스터셰프 코리아' 초대 우승자로 이름을 알렸다. 현재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방송을 통해 투병중인 아내를 향한 순애보를 드러내왔다.
'마스터셰프 코리아' 출연 당시 그는 "아내의 치료비를 위해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밝혔고, 이후 최종 우승하자 "못난 남편하고 산다고 고생한 아내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승민은 아픈 아내를 위해 제주도로 내려가 일식집을 차렸다.
또 지난 1월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아내가 내가 TV에 나오는 걸 좋아한다"며 "마스터셰프 코리아 나갔을 때도 제일 좋아했던 거 같다. 시청자 여러분께 만약에 실례가 안 된다면 (아내를 위해) 또 나오고 싶었다"고 프로그램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프로그램 홈페이지의 출연자 프로필란은 김승민을 '순정파 셰프'라고 소개하고 있다.
푸드 칼럼니스트 박준우는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슬픈소식을 전한다"며 "김승민 형의 일식집을 언제나 밝은 목소리와 미소로 가득 채우던 형수가 하늘나라로 떠났다. 어쩌면 마셰코 예선과 결승에 응원을 나왔던 모습을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다"고 알렸다.
이어 "고인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형수는 오랜 투병에도 언제나 강인하고 유쾌하게 자신의 아름다운 삶을 지켜낸 대단히 멋진 사람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하늘나라에서 마음 편히 지내내시리라 생각한다. 그의 아주 의젓한 아이들이 엄마를 꼭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더욱 그렇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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