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하일(61·미국명 로버트 할리)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친근한 이미지였던 그가 필로폰에 손을 댄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하일은 9일 오전 1시30분께 수원 남부경찰서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감됐다. 하일은 이날 수원남부경찰서에 들어서며 “죄송하고 마음이 무겁다”고 심경을 밝혔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8일 오후 4시 10분께 하일의 서울 자택에서 그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하일은 최근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함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 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강 조사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하일은 그간 수많은 방송을 통해 ‘푸른 눈의 한국 아저씨’로 불렸다. 구수한 사투리와 함께 친근하고 가정적인 모습은 인간미를 느껴지게 만들었다.
특히 그는 지난해 종영한 SBS ‘백년손님’에 출연, 장모와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더욱 살갑고 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었다.
그런 그가 돌연 마약류 투약으로 체포돼 대중의 충격은 더욱 크다. 활발한 방송 활동과 더불어 광주 외국인학교 이상장을 지내고 있는 그가 마약에 손을 댄 이유가 무엇인지 그 결과에 관심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하일이 불미스러운 일로 체포됨에 따라 방송가에서는 ‘하일 통편집’에 들어갔다. 출연 예정이던 MBC ‘라디오스타’는 그를 최대한 편집할 계획이며 이미 방송이 된 KBS 2TV ‘해피투게더’는 VOD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한편 하일은 1958년생으로 미국 유타주 출신 국제변호사다. 1997년 한국에 귀화했으며 현재 광주외국인 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익살맞은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