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의혹’ 배우 양씨 “식욕억제제 다량 복용” 진술…경찰 국과수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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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3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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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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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배우 양모씨가 경찰에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아 다량 복용했다고 진술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3일 양씨를 불러 조사한 결과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양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 새로운 작품에 들어가기 위해 펜디메트라진 성분의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아 복용했다”며 “이번에 한 번에 8알을 먹었다”고 말했다.

앞서 강남경찰서는 지난 12일 양씨를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했다. 양씨는 이날 오전 3시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도로를 가로지르고 뛰어 다니다가 차에 달려드는 등의 이상 행동을 했고, 이후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간이 시약 검사 결과 양씨에게서는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으나, 실제 마약을 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양씨의 소지품에서 다이어트 보조제의 한 종류인 펜타민이 포함된 약봉지가 발견됐는데, 해당 약을 과다 복용하면 일부 환각 증세가 나타나고, 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양씨의 소변과 모발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약 한달 정도가 소요된다. 경찰은 일단 양씨를 석방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결과에 따라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양씨가 입건됐다는 사실이 보도된 후 양씨 성을 가진 배우들이 잇따라 자신이 해당 인물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양세종 양동근 양익준 양주호 양현민 등 양씨 배우들은 소속사를 통해 “관련이 없다”며 이를 강력하게 부인하는 내용의 입장을 차례로 내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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