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연기자 박유천(33)이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17일에 이어 18일 추가조사를 받은 가운데 여전히 혐의를 부인했다. 향후 경찰 조사 결과와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박유천은 18일 오전 10시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비공개로 소환돼 8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미 확보한 박유천의 마약 구입 정황 CCTV 영상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영상에는 박유천이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추정되는 계좌에 수십만 원을 입금하고,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건을 찾는 모습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유천은 이미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전 연인 “황하나 씨(31)의 부탁으로 돈을 송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박유천과 황 씨를 대질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박유천의 법률대리인 권창범 변호사는 이날 밤 “CCTV 관련 보도는 유감이다”면서 “특히 구체적인 장소 등이 언급된 일부 보도는 조사 과정에서 경찰이 묻지도 않은 내용이다”고 밝혔다. 또 마약 투약 혐의의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대부분의 체모를 제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며 “과거 활동 때부터 주기적으로 신체 일부를 제모했다. 16일 신체 압수수색 당시 제모하지 않은 다리에서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모근까지 포함해 채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유천의 손등에서 바늘자국이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수개월 전 다친 상처이며 이는 새끼손가락에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예계 또 다른 ‘마약 스캔들’을 일으키고 있는 방송인 에이미(이에이미·37)는 가수 휘성과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휘성이 부인하자 17일 밤 자신의 SNS에 “감당하실 수 있겠습니까!”라고 글을 남겼다 다음 날 이를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