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전’ 마동석, 칸 레드카펫 밟는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22일 06시 57분


영화 ‘악인전’의 마동석.
영화 ‘악인전’의 마동석.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
할리우드 진출도…영화계 주목


마동석이 마침내 칸에 입성한다. 자신의 존재를 세계 영화계에 결정적으로 알린 칸 국제영화제에 영화 ‘악인전’이 초청되면서 처음으로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 동시에 할리우드 진출 소식까지 알렸다.

마동석 주연의 범죄액션 ‘악인전’(감독 이원태)이 5월14일 프랑스 남부도시 칸에서 개막하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의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액션, 스릴러, 호러 등 장르영화를 상영하는 섹션이다.

마동석은 앞서 2016년 ‘부산행’으로 같은 부문에 초청돼 칸 현지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이끌어낸 주역이다. 하지만 당시 일정 탓에 현장에 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오히려 그런 면에서 세계 영화계 관계자들로부터 관심과 호기심을 받았다.

마동석의 존재를 처음 알린 ‘부산행’은 한국영화의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상영을 꾸준히 이끈 ‘기폭제’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2016년 티에리 프레모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부산행’은 역대 최고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2017년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과 ‘악녀’를, 지난해에 공작’을 이 부문에 초청했다.

이와 함께 매년 칸에서는 마동석의 인기가 또 다른 측면에서 ‘증명’되고 있다. 주연 영화들이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영화제와 함께 열리는 필름마켓에서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시선은 ‘악인전’으로도 이어진다. 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21일 “3분가량의 예고편으로 104개국 선 판매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활동 무대를 세계로 넓히는 덕분에 마동석은 이제 ‘돈 리’라는 영어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린다. 그의 행보가 외신을 장식하는 경우도 잦아졌다. 칸 초청 소식과 맞물린 할리우드 진출 역시 미국 영화매체 더랩을 통해 먼저 알려졌다.

마동석은 2016년 하반기부터 마블스튜디오와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협업을 모색해왔고 그 결실을 ‘이터널스’로 맺을 것으로 보인다.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하는 ‘이터널스’는 마블의 새 시리즈로, 불사의 종족과 악당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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