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여 팬 앞에서 3시간 동안 30곡 열창 매년 콘서트·새 앨범 발표 ‘팬들과 약속’ 해외투어 논의…멤버들 개별 활동 지속
‘신화 창조’는 끝없이 진행 중이다.
1998년 데뷔해 올해 21주년을 맞은 그룹 신화가 콘서트를 시작으로 영광스러운 21년을 새롭게 꾸며가고 있다. 이들이 현존 최장수 아이돌 그룹이라는 자신감으로 21주년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신화는 20일과 2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케이스포돔에서 ‘2019 신화 21ST 애니버서리 콘서트 챕터4’를 열고 2만여 팬들과 만났다. 각 무대에서 약 3시간 동안 30곡 이상을 함께 불렀다. 10대와 20대부터 40대 중장년층까지 팬들은 이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누가 주인공이라고 할 것 없이 공연을 즐겼다. 무대에 처음 불이 켜지고 꺼질 때까지 3시간 내내 공연장에는 팬들이 흔드는 응원봉으로 주황 물결이 일었다.
이날 콘서트는 신화가 왜 신화인지를 다시 한번 입증한 무대였다. 매년 콘서트나 새 앨범을 발표하겠다며 팬들과 나눈 약속을 지켰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들은 데뷔곡 ‘해결사’를 시작으로 첫 가요대상을 받은 ‘브랜드 뉴’와 멤버별 군 복무 이후 발표한 ‘비너스’ 그리고 20주년 스페셜 앨범 타이틀곡 ‘키스 미 라이크 댓’ 등으로 자신들이 걸어온 21년의 시간을 노래와 춤으로 펼쳐냈다.
팬들의 환호성이 터지는 순간을 알고 이를 이끌어내는 멤버들의 여유 넘치는 모습은 21년 동안 함께해 온 이들이 얼마나 서로를 알고 있는지 그 돈독함을 새삼 과시했다. 특히 멤버들은 평균 나이 39.5세에도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고 온 몸이 땀범벅이 되어도 쉬지 않고 무대를 이어갔다. 21년 동안 활동하며 쌓은 노하우와 프로페셔널함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이민우와 전진은 한창 활동했던 시절을 재현하듯 완벽한 안무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보컬 신혜성과 김동완은 여전한 가창력으로 공연장을 꽉 메웠다. 에릭과 앤디는 빼어난 랩 실력을 과시하며 팀워크는 물론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들은 21주년을 맞아 아시아로 영역을 넓히려 내부 논의 중이다. 개인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에릭과 이민우는 tvN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김동완은 KBS 2TV 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로 2년 만에 연기 활동에 나섰다. 신혜성, 전진, 앤디는 예능프로그램과 솔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