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두 사람은 단유파티를 했다. 메이비가 막내 희성이의 단유를 결심하게 된 것. 메이비는 임신, 수유 때문에 그간 먹지 못했던 샴페인을 마시고 행복해 했다.
그러다 메이비가 얼마 전 동창들을 만났던 얘기를 꺼냈다. 그는 “친구가 ‘너 꿈이 뭐야?’ 하더라. 내 꿈이 뭐지 했다. 그동안 내가 간절히 바라면 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가수도 이만큼이면 됐다, 작사가로 살아야겠다 했다. ‘이제 안 할래’ 했는데 가수 데뷔를 하게 된 거다. DJ도 임시 대타까지 하면 됐다 했는데 마음을 놓으니까 (정식으로) 되더라”며 “모든 것들이 간절히 바라면 안 되고 안해 안해 그랬을 때 다 됐었다”고 설명했다.
윤상현도 가수 지망생이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가수를 하고 싶어서 연습실 청소도 하고 열심히 했었다. 1년 반이 지났는데 아무것도 안 돼 있더라”며 “마음을 놓고 분식집을 했는데, 가게 오는 애들이 다 기무라 다쿠야 닮았다고 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깜짝 놀랐다. 배다른 형제인 줄 알았다”고 해 웃음을 샀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매니저로부터 메일이 왔다고. 윤상현은 “가수를 하려고 했는데 드라마 캐스팅이 됐다. 얼떨결에 드라마로 데뷔했다. 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서 관두려 했다”고 말했다.
이때 아버지가 갑자기 중환자실에 계시며 집안이 어려워졌다고 고백했다. 윤상현은 “아버지가 누워있고 집 담보가 잡혀 있었다. 제일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50부작 드라마가 들어왔다”며 “이제 옛날처럼 그러면 안 되겠다 싶었다. 매일 아침 운동장 20바퀴를 뛰고 촬영장에 갔다”고 밝혔다.
이에 메이비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돌아가신 아버지 얘기였다. 그는 “어렸을 때 생각하면 아빠한테 사랑 받은 기억이 정말 많은데, 결국에는 아빠가 가족에 대해서 무책임하셨다”고 어려운 말을 꺼냈다.
영상을 지켜보던 윤상현은 출연진들에게 “(메이비의 아버지가) 사업을 하다 안 좋아져서 힘들어졌다. 가족을 돌보지 않고 밖으로 돌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메이비는 “어렸을 때부터 ‘우리 아빠와는 다른 사람을 만날 거다’고 생각했다. 가족을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듣던 윤상현은 “우리가 어렸을 때 환경이 비슷했기 때문에 지금 애들한테 잘하는 거다. 결국에는 아버지가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라고 선물을 주시고 간 것”이라며 메이비를 위로했다. 그리고 “더 행복하게 해주겠다”며 미래를 약속했다.
한편 이날 ‘동상이몽2’에서 최민수, 강주은 부부는 별을 함께 바라보며 행복을 느꼈다. 최민수는 아내를 위한 노래를 부르다 과거를 회상했다.
최민수는 “이태원 사건 때문에 2년 동안 산에 올라가 있었지 않냐. 그때 만든 노래다. 주은이를 보고 싶은데, 그때는 산에 올라갔을 때 안 내려갈 생각이었다. 그래서 ‘아마 안 내려갈 것 같다, 캐나다 가서 좋은 인생 살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던 것 같다. 산에서 평생 살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때 사랑이 많이 깊어졌다”고 고백했다.
신동미, 허규 부부는 여느 때처럼 티격태격해 웃음을 샀다. 두 사람은 남다른 스케일의 술창고에서 와인을 꺼내 진지한 얘기를 나눴다. 분가를 앞두고 시부모님에 대한 애정도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동상이몽2’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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