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JYJ 출신 가수 겸 배우 박유천(32)이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팬들이 마지막 편지를 전했다.
30일 박유천 팬 커뮤니티인 ‘박유천 갤러리’에는 ‘마지막 편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 그의 기자회견장에서 외친 한 팬의 간절함이었다. 하지만 결국 우리에게 이런 고독한 상처를 남겨줬다. 언제부터였을까. 그를 추억할 때마다 가슴 한 편이 아파지는 건. 언제부터였을까. 그의 인생을 마냥 응원할 수 없게 된 게…”라고 적었다.
이어 “스타와 팬은 물과 기름 같아서 한대 섞일 수 없다는 말을, 왜 이제야 실감하게 되는 건지. 그 멀고도 먼 길을 돌아 종착역에 와서야 수많은 가시밭길의 여정이 눈에 아른거리는 건지. 우리는 알지 못했다. 그를 영원히 지지할 수 있다고 믿어 왔다. ‘나 자신을 내려놓기가 두려웠다’라고 한 그의 말을 지금은 깨달을 수 있을 것 같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그를 내려놓기가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제 각자의 인생을 걸어가야 하는 시간이기에 그만 손을 놓아주려고 한다. 스스로의 가슴에 안고 있는 모든 짐을, 스스로가 내려놓을 수 있을 때까지 수없이 되뇌고 고민해 보셨으면 한다. 지금 서 있는 그곳이 인생의 벼랑 끝이 아니라는 그 사실만은 기억해라. 그대의 남은 여정을 응원할 수는 없지만, 그대가 마지막으로 걸어가는 뒷모습은 바라봐 줄 테니. 앞으로 인간 박유천으로서 후회 없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유천은 지난 2월과 3월 필로폰 1.5g을 전 연인이자 유명 SNS 인플루언서 황하나(31)와 함께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유한 적도, 내가 마약을 한 적도 없다”며 자신에 대한 혐의를 극구 부인했다. 박유천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채취한 다리털에서 마약 성분이 나오고, 마약 거래로 의심되는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혐의를 계속해서 부인해왔다.
그러나 지난 2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박유천은 마약 투약 사실을 대부분 시인했다. 박유천은 경찰 조사에서 ‘내려놓기 두려웠지만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3일 박유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고, 검찰은 해당일 오후 박유천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법원은 지난 26일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박유천을 구속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박유천에 실망감을 느낀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박유천과 계약을 해지하고 그의 은퇴를 공식화 했다. 팬들도 박유천의 퇴출을 요구하는 성명까지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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