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8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가관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리투아니아관의 ‘태양과 바다’(Sun & Sea)’ 장면. 해변의 휴양객을 위에서 내려다보게 만든 퍼포먼스다. 무대처럼 인공해변을 만들어 수영복을 입은 배우들이 선탠을 즐기거나, 편안하게 누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다. 20여명이 하루종일 ‘휴양객’을 연기한다. 뮤지컬 장송곡 같은 느낌의 잔잔한 음악이 흐르며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앞으로도 이렇게 살 수 있겠냐는 질문을 던지는 환경재앙을 경고하는 작품이다. 영국 런던의 서펜타인 갤러리에서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는 루시아 피트로이스티(Lucia Pietroiusti)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리투아니관은 베니스 비엔날레 국가관이 아닌 아르세날레 지역에 위치한 건물에 국가관을 만들어 눈길을 끌지 못했지만, 수상 소식 이후 관람객들이 몰려 1시간 이상 대기줄을 서야 입장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비엔날레는 11월 24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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