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이 연예계 각종 논란의 불똥을 맞고 있다. 출연 연예인이 학교폭력 등 갖은 논란에 휩싸이면서 사전 검증과 관련해 또다시 시청자의 비난을 받고 있다.
가수 승리를 출연시키며 그의 사업가 이미지를 부각시켜 비판 받은 MBC ‘나 혼자 산다’가 최근 밴드 잔나비를 출연시켰다 후폭풍을 맞았다. 멤버 유영현이 과거 학교폭력 논란에 휘말린 데다 리더 최정훈이 김학의 전 법무차관에게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부친의 기업 경영에 참여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엠넷 ‘프로듀스 X 101’(프듀)도 마찬가지. 출연자 윤서빈이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진 지 3일 만에 프로그램을 하차하고 소속사에서 방출됐다. 앞선 시즌도 ‘출연자 검증’이 문제가 됐던 ‘프듀’는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이에 “(연예인의)이미지 조작을 주도한 예능프로그램 잘못이다”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다. 각 제작진은 이런 날선 시선에 당혹감을 드러낸다. ‘자체 검열’로 출연자 검증에 힘쓰지만 이들의 과거까지 낱낱이 알아낼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마냥 앉아 지켜볼 수만도 없는 노릇. 이에 좀 더 체계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인다. 최근 tvN PD 간담회에 참석한 손창우 PD와 정종연 PD 등은 “완벽한 출연자 검증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면서도 “출연자 검증 체계의 표준화, 제작 관련자 평판 조회 시스템 등 사전 예방장치에 대한 적극적인 고민과 모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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