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홍자(본명 박지민·34)의 전라도 관련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홍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과했지만 이후 팬카페에 올린 글이 역효과를 낳았고, 논란이 계속되자 홍자 팬들은 지지성명문 까지 냈다.
앞서 홍자는 7일 전라남도 영광군에서 열린 ‘2019 영광 법성포 단오제’ 행사 축하무대에서 “무대에 올라오기 전에 전라도 사람들은 실제로 보면 뿔도 나 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이 있고 그럴 줄 알았는데 여러분들이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주셔서 너무 힘이 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홍자는 울산광역시에서 나고 자랐다.
홍자는 이어 “전라도에 자주 와도 되겠냐”고 묻고는, 관객들이 호응하자 그는 “감사하다. 우리 외가는 전부 전라도다. 낳아주신 분, 길러준 분이 다 내 어머니이듯이 경상도도 전라도도 다 나에게는 같은 고향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홍자의 발언이 ‘지역 비하’ 라는 지적이 쏟아졌고, 논란이 일자 홍자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적절치 않은 언행으로 많은 분께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실수이며, 저의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고 더 신중한 언행과 성숙한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자는 이후 자신의 팬카페에도 사과 글을 올리고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홍자는 “우리 홍일병(팬덤 이름)들게 염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물론 의도는 그런 게 아니었지만 그렇게 흘러가다 보니 우리 홍일병님들께 면목이 없다”면서 “홍자는 오뚝이처럼 일어나서 살겠다. 내겐 늘 내편 홍자시대가 있지 않냐. 지난 실수는 실수로 남기고 더 담대하게 더 잘 해낼 것이니 전혀 걱정하지 말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글이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태 파악을 못 하고 있는 것 같다. 벌써 지난 일 취급?”, “지금은 ‘오뚝이처럼 일어나겠다’ 발언할 타이밍이 아닌 것 같다”, “홍자야 제발 지금은 조용히 있자”, “다신 방송에서 보고 싶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런 반응이 지나치다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이들은 “사과했잖아. 그만해라”, “앞으로 조심하면 되지. 한 번 실수로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 “이번 일로 많은 반성을 했을 것이다. 힘내요”라며 홍자를 응원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홍자 갤러리는 11일 지지성명문을 내고 “홍자 발언으로 인해 지금까지 논란이 가라앉고 있지 않아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홍자는 결코 지역감정을 유발하려 하지 않았으며, 특정 지역을 비하할 의도는 더더욱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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