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KBS 2TV ‘대화의 희열2’에 출연, 농구코트에서 독주하며 추앙과 동시에 견제의 대상이 됐을 때 “우리 안에 갇힌 사자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프로농구리그 사상 최다 득점과 최다 리바운드를 올린 서장훈은 1990년대 연세대 농구부원으로 전 국민의 주목을 받았고, 프로로 활약할 때도 전설적인 기록들을 세웠다.
상대 선수들의 파울 대상이 된 서장훈은 참다가 화를 터뜨리는 일이 많았고, 심한 목 부상으로 보호대를 차고 띌 때는 ‘쇼잉’이라는 오해도 받았다.
그럼에도 열심히 뛰었다. “최선을 다해 싸우고 승부를 내는 게 최고의 팬 서비스라고 생각했다. 못 이기면 죽을 판인데 즐기지 못했다. 최선을 다해 이겨야 했다.”
은퇴의 아쉬움도 컸다. “세계 무대에 진출해 국민에게 기쁨을 주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아직도 가장 슬픈 단어가 은퇴”라며 눈물을 훔쳤다.
농구 스타에서 TV 잡담 프로그램의 주역으로 거듭난 인생 이모작 이야기도 전했다. MC 유재석(47)을 통해 방송에 출연하게 된 서장훈은 “오랜만에 받은 사람들의 따뜻한 시선이 좋았다”며 “방송 속 보이는 진짜 내 모습을 통해 선수 시절 쌓은 편견을 바꿀 수 있겠다고 생각해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20년 후에 대해서는 “지금 내 삶이 이렇게 바뀌는 걸 보니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되겠다”며 “농구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