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34)와 송혜교(38)가 1년8개월의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6년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출연하며 맺은 인연을 부부로 이어가며 마치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를 썼던 이들은 결국 “성격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혼하기로 결심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6년 2월 방영한 ‘태양의 후예’에서 시작됐다. 극중 송중기는 특전사 유시진 대위, 송혜교는 의사 강모연 역을 맡아 실제 커플처럼 느껴질 만큼 완벽한 멜로 호흡을 보여줬다. 팬들이 ‘현실 커플’을 바랄 정도로 이들의 다정한 모습은 시선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뜨거운 관심에 핑크빛 소문은 무성했지만 구체적으로 이렇다 할 열애설은 제기되지 않았다. 드라마 종영 이후 그해 6월 흘러나온 인도네시아 목격담에 대해서도 각자 일정으로 방문한 것이라 부인했다. 대신 서로의 팬미팅에 게스트로 참석하는 형태로 공개적 만남을 이어갔다.
그러다 1년 후인 2017년 7월5일 송중기와 송혜교는 결혼을 전격 발표했다. 교제 사실을 인정하는 단계를 뛰어넘어 결혼 소식을 곧바로 알렸다. 그해 10월3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 스타들을 초대해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식장 주변은 국내외 취재진과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일부 취재진은 창밖으로 영빈관이 보이는 객실에 카메라를 설치하기도 했다. 철통보안 속 비공개로 예식이 진행된 가운데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동시 입장했다. 송중기는 혼인서약서를 읽다 벅찬 감정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송혜교가 은방울 부케를 들고 있는 모습 등은 중국 매체의 ‘드론 생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결혼 후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은 팬들에게 시시때때로 포착됐다. 크리스마스 볼링 데이트를 즐기고, 가수 아이유의 콘서트를 함께 관람하는 등 단란한 한때를 지냈다.
하지만 올해 초 중국 매체가 이들의 불화설을 제기하고, 송혜교가 결혼반지를 끼지 않은 모습이 포착되는 등 최근 연예계 안팎으로 위기설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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