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걸그룹 ‘아이오아이(I.O.I)’가 당초 계획을 3년 앞당겨 올해 재결합한다. 1일 연예계에 따르면 아이오아이는 11인조에서 9인조로 재편해 10월 새 앨범을 내고 활동에 나선다.
아이오아이는 2016년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 1에서 시청자 투표 상위 득표자 11명으로 구성한 걸그룹이다. 그해 각종 가요 시상식 신인상을 휩쓸고 앨범 판매량도 20만 장을 넘겼다. 시한부 활동을 하고 2017년 잠정 해체하며 5년 뒤 재결합을 약속했다. 당시 ‘괜찮아요. 금방 지나갈 소나기죠. …그칠 때쯤에 그때 다시 만나요’라는 고별곡 ‘소나기’도 발표했다.
컴백 시기를 3년 가까이 당긴 데 대해 한 음반사 관계자는 “멤버들이 속한 각 기획사 관계자들끼리 지난해부터 논의했다. 최근 기획사 간 조정이 일단락되고 총괄 역할인 CJ ENM과 최종 협의가 끝났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해산 뒤 멤버들이 우주소녀, 위키미키, 다이아, 구구단, 프리스틴 등 원소속 팀으로 돌아가 활동했으나 결과가 별로 신통치 않았던 것을 조기 재결합의 1차 원인으로 꼽는다. 임나영은 프리스틴 해체 후 최근 소속사 플레디스와의 계약까지 종료되며 활동을 접기도 했다.
현재 가요계 상황에서 아이오아이의 승산이 충분하다는 계산도 나온다. ‘프로듀스 101’ 시즌 2의 그룹 워너원이 크게 성공한 데다 지난해 ‘프로듀스 101’ 시즌 3 출신 걸그룹 아이즈원도 일본 오리콘차트 정상을 밟았다. ‘프로듀스 101 원조 그룹’으로 아이오아이가 한류 시장에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솔로 데뷔 후 음원 강자로 자리매김한 청하, 각각 연기자와 방송 진행자로 입지를 다진 김세정, 김소혜도 든든하다. 원년 멤버 가운데 최근 YG엔터테인먼트에서 솔로 데뷔 앨범을 낸 전소미와 우주소녀의 유연정은 빠졌다. 아이오아이의 컴백 콘텐츠 제작은 ‘스튜디오 블루’가 맡는다. 신곡마다 음원 차트의 정상에 올리는 가수 헤이즈의 소속사다. 매니지먼트는 워너원을 전담한 스윙엔터테인먼트가 담당한다.
팬덤의 화력도 믿어볼 구석이다. 아이오아이는 9개월간 활동하면서 트와이스를 턱밑까지 추격할 정도로 팬덤이 무르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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