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성 씨는 2일 오전 방송된 KBS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의 코너 ‘화요초대석’에 초대 손님으로 출연해 ‘살아 숨 쉬는 역사 강의를 위하여’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출신인 최태성 씨는 “안정적인 직업인 것 같아서 교직을 선택하게 됐다”라며 “교단에 들어서기 전 자신감이 별로 없었는데 첫 수업을 하고 나오는데 학생들이 ‘진짜 잘 가르친다’라고 하더라. 제 인생의 첫 칭찬이 아니었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사가 어려웠을 때가 있었다. 한국사가 대입 필수가 아니었고, 그래서 서울대, 연대, 고대 지원하는 친구들만 선택했다”라며 “독립운동가 김지섭 관련 문제를 냈었는데, 공부를 꽤 잘하는 학생이 그 문제를 틀렸는지 시험지를 찢으면서 ‘김지섭 XXX’라고 하더라.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 우리나라 역사 교육이 심각하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백영고등학교 교사로 근무 중이던 2001년부터 EBS 한국사 강사로 활동하였다. 유명 강사로 ‘무한도전’, ‘역사저널 그날’ 등에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출처=KBS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최태성은 “2001년부터 EBS에서 강의를 하게 됐다. 섬에 사는 어떤 학생이 수강 후기로 ‘저도 사교육 인터넷 강의를 듣고 싶은데 형편이 안 된다. 저는 선생님만 보고 갈 거다’라고 적었다”라면서 “망치로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 난 TV에 나오는 자기만족으로 강의를 하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때부터 유명한 인강은 다 들으며 열심히 공부했다. 제 강의가 돈 없어서 듣는 강의가 아니라 돈이 있어도 들을 수밖에 없는 강의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최태성 씨는 인터넷강의를 무료로 개강해둔 이유도 밝혔다. 그는 “무료로 좋은 콘텐츠를 접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 기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한국사를 접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방송 도중 강의를 들은 학생 수가 몇 명이냐는 MC들의 물음에 최태성 씨는 “저조차 당황스러울 정도로 많다. 누적 수강생이 5백만 명이 넘는다”라고 밝혔다.
MC 김재원 아나운서는 “굳이 말씀드리면, 저희 아들도 최태성 선생님 제자”라고 밝혔다. MC 이정민 아나운서 역시 “저도 국사 과목을 정말 좋아했다. 제가 어린 시절에 계셨으면 열심히 공부했을 텐데”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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