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연예계에 충격을 줬던 ‘배병수 피살사건’이 31일 채널A ‘사건 상황실’을 통해 재조명됐다.
이날 사건상황실 ‘판결의 재구성’ 코너는 ‘거물급 연예인’ 매니저로 활동하다 피살당한 배병수 씨에 대해 다뤘다.
배 씨는 최진실, 최민수, 엄정화 등 거물급 스타들을 발굴하고 데뷔시킨 인물로, 1990년대초 매니지먼트사 대형화 시대를 주도하며 연예계 최고 거물급 매니저로 평가 받았다.
배병수 피살 사건은 1994년 12월 1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가족들은 배 씨가 돌연 사라지자 실종신고를 냈다. 그러나 경찰은 배 씨의 집에서 혈흔과 격투 흔적을 발견하고 단순 실종사건에서 강력 사건으로 수사를 전환했다.
이후 배 씨는 경기도 가평군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사건의 범인은 부하직원이었던 전용철, 공범은 김영민으로 밝혀졌다.
전 씨는 “자신을 멸시하고 해고했다”는 이유로 분노를 느끼고 배 씨를 살해한 후 시신을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 씨는 공범인 김 씨와 함께 배 씨의 은행 계좌에 있던 2억여 원 중 약 3000만 원을 인출해 도피 생활을 하다가 사건 발생 12일 만인 12월 23일 검거돼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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