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의 그늘이 짙지만 분명히 새롭다.” 방송인 유재석과 김태호 PD가 7월27일 선보인 MBC 새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시청률 4.7%(닐슨코리아)로 출발한 프로그램을 향해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지만 연출을 맡은 김 PD는 “결국 대중이 원하는 바에 다가갈 것”이라면서 시청자와의 교감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놀면 뭐하니?’는 13년간 ‘무한도전’을 함께한 유재석과 김태호 PD가 1년4개월 만에 다시 손잡은 프로그램이다. 유재석에 맡겨진 카메라가 여러 연예인의 손을 거쳐 다시 돌아오는 과정을 담아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방송인 양세형, 가수 유희열 등 ‘무한도전’에 출연한 스타들이 다수 등장한 것에 ‘기시감이 강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김태호 PD는 31일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시청자의 명확한 반응들을 확인할 수 있어 출발이 좋다고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놀면 뭐하니?’는 처음부터 일정한 주제가 없는 ‘무정형 포맷’을 표방했다. 시청자 의견을 길라잡이 삼아 다양한 갈래로 발전시키겠단 계획이다. 김 PD는 이를 위해 “빅 데이터와 유튜브 계정을 통해 시청자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며 “이를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반영해 변화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 인물이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방송을 거듭하면 해결될 문제”라고 답했다. 릴레이로 카메라를 전달하는 형식에 따라 1회에는 유재석과 친분이 있는 연예인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김태호 PD는 “3일 방송하는 2회부터 예상치 못한 인물들이 나온다”며 “저와 유재석의 만남에서 비롯된 기시감 역시 여러 시도를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