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강사 설민석 단꿈교육 대표와 ‘한국 알리미’를 자처하는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예능프로그램의 ‘섭외 0순위’로 각광받고 있다. 차분한 해설과 감성에 닿는 호소력을 강점 삼아 시청자에 역사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설민석 대표는 최근 역사를 소재로 한 예능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 중이다. 전국 곳곳을 둘러보며 역사를 되짚어가는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선넘녀)와 태극기함을 만드는 펀딩을 벌인 ‘같이펀딩’이다. 설 대표는 독특한 말투로 조리 있게 강의를 펼치는 덕분에 ‘역사 예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각종 캠페인 활동으로 해외에 한국을 알려 온 서경덕 교수도 마찬가지다.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2’에 출연해 방송인 유재석·조세호와 일본 강제노역 피해자를 만났다. KBS 1TV ‘아침마당’을 비롯한 여러 프로그램에서 독도에 관한 강의도 한다. 이는 2005년 미국 뉴욕타임즈에 독도 광고를 내는 등 오랫동안 역사 관련 활동을 펼쳐온 경험이 그 바탕이 되고 있다.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는 이들의 인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전망이다. 각 방송사가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역사 관련 특집프로그램을 방송 중인 데다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인해 반일정서가 확산 중인 상황도 반영된다. 이에 따라 예능프로그램 제작진은 다투어 이들의 일정을 묻는 등 ‘섭외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중과 소통하려는 두 사람의 의욕도 높다. 설민석은 ‘선넘녀’를 통해 “예능프로그램은 아주 친근하고 대중적으로 시청자에게 접근하기 좋은 공간”이라며 “‘역사 선생님’으로서 시청자와 더 소통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 교수도 유튜브 등 각종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대중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