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재는 3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기안84의 흉상을 제작했다. 방송 말미에는 어렵게 구한 ‘뉴 하우스’까지 공개하며 시선을 모았다.
김충재는 새로운 작업실에서 흉상을 제작했다. 기안84가 도왔다. 상의를 벗은 그는 “내 몸이 왜 이렇게 통조림 햄 같이 변했어”라고 해 폭소를 안겼다.
김충재는 기안84의 몸에 비닐을 두르고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할리우드 특수 분장 선생님한테 흉상 작업을 배웠다고.
기안84는 눈을 가리고 있어 불안해 했다. 긴장한 채로 비닐을 두르고 있어 땀샘이 폭발했다. 그 사이 김충재는 인체에 무해한 아세톤 등으로 작업에 몰두했다. 그는 “실제로 저 혼자 해보는 건 처음이라서 실수 하면 안 되니까 긴장이 많이 됐다”고 털어놨다.
김충재는 실리콘으로 기안84의 얼굴 전체를 덮었다. 눈과 입을 덮을 때 기안84는 “심연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김충재는 “형 생각보다 머리가 크다. 재료가 많이 든다”고 해 웃음을 샀다.
작업 시간이 경과하자 지루해진 기안84는 몸을 풀고 자꾸 움직였다. 그가 콧노래를 흥얼거리자 김충재는 “무슨 노래인지 맞히고 싶다”고 말했다. ‘주크박스’ 게임이 시작됐고 김충재는 아이유 노래를 맞혀 놀라움을 줬다.
기안84는 흡사 외계인 같은 비주얼로 그림도 그렸다. 한석봉처럼 보지 않고 우기명을 그린 것. 수만 번 그려 온 우기명을 제법 잘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작업 2시간이 지나자 기안84는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했다. 결국 김충재의 손을 잡고 화장실을 찾아가 웃음을 자아냈다. 총 3시간 30분이 걸린 작업이었다고. 마지막 순간 기안84는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털이 실리콘에 붙어가지고 왁싱 하는 것 같더라”고 이유를 밝혔다.
기안84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뭔가 다시 태어난 느낌이 들었다. 눈, 귀가 뚫리니까 감사하더라. 세상이 고맙게 느껴졌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후 결과물을 본 기안84는 경악했다. 그는 “기분 나쁘게 생겼다. 나 성형을 좀 할까 봐”라며 “저런 친구 있으면 안 만날 것 같다. 이상하게 생겼다”고 해 무지개 회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충재의 ‘뉴 하우스’도 공개됐다. 그는 “집을 진짜 힘들게 구했다. 알아본 것만 4개월 됐다”며 “드디어 원룸에서 투룸으로 이사했다. 이제 엘리베이터도 있다. 벌레도 없고 채광도 좋다”면서 뿌듯해 했다.
새 룸메이트인 고양이 가을이도 있었다. 김충재는 “가을에 구조돼서 이름이 가을이다”고 설명했고, 기안84는 가을이와 놀아주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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