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싱크로율 100%…‘타지옥’ 명품 조연 삼총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9월 3일 06시 57분


OCN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의 이현욱-박종환-이종옥(왼쪽부터). 사진제공|OCN
OCN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의 이현욱-박종환-이종옥(왼쪽부터). 사진제공|OCN
이현욱·박종환·이종옥 강렬한 인상
캐릭터 궁금증 유발…시청자들 주목


8월31일 첫 방송한 케이블채널 OCN 토일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속 개성만점 연기자들이 시청자 시선을 쏙 빼앗았다. 주인공은 이현욱·박종환·이종옥. 이들의 얼굴은 익숙하지 않고, 이름은 더더욱 낯설다. 불리한 조건에도 그동안 묵묵히 쌓아온 연기력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주연 임시완·이정은·이동욱 사이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존재감을 한껏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극중 이현욱은 서늘한 미소 뒤에 감춰진 비밀스러운 모습으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겉모습은 멀쩡하지만 이야기 배경인 허름한 고시원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다뤄가는 실체를 드러냈다. 동명의 원작 속 일명 ‘왕눈이’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높아 더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출신으로 연극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며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 ‘표적’ 등에 출연했다.

박종환은 웃음소리만으로도 긴장감과 공포를 조성했다. 극중 기괴한 웃음소리로 말을 심하게 더듬으며 어딘가 모자라게 보이는 행동을 일삼는다. 하지만 잔혹한 폭력성을 지니고 있어 앞으로 서서히 밝혀질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특히 ‘멀쩡한’ 모습의 쌍둥이 형 역까지 1인2역으로 두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이종옥은 앞서 ‘1000만 관객’에게 얼굴 도장을 찍었다. 올해 1월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에서 마약 범죄자로 류승룡과 대치하는 장면에 등장해 큰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이 모습과는 전혀 다른 변태적 성향을 드러내는 캐릭터로서 역할을 다 하고 있다.

연출자 이창희 PD는 2일 “연기자들이 표정과 작은 움직임 하나 놓치지 않고 캐릭터를 잘 소화해 원작 싱크로율이 더 높아 보이는 효과를 준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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