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뮤지컬 배우 강은일(24)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가운데, 소속사는 항소와 별개로 강은일과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는 8일 “강은일 배우에게 아직 항소심의 여지가 있으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많은 제작사 및 동료들에게 큰 피해를 끼친 점, 그리고 이와 같은 사건에 연루되어 이 사태를 만든 배우에게 실망과 신뢰가 깨져있는 상황이다”라며 “중대한 사안인 만큼 결코 간과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여러 의견 수렴과 논의 끝에 당사는 강은일 배우와 계약 해지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다소 늦게 밝히게 된 것에 대해서는 “강은일 배우와 며칠 동안 연락 두절 후 뒤늦게 법정구속 소식을 접하게 됐다”며 “갑작스러운 사안에 대하여 사태 파악이 불가피해 섣불리 입장을 전하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사진=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공식 인스타그램
소속사는 “당사는 사건의 심각성과 배우를 더욱 철저히 관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피해자에게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앞으로 더욱 철저한 아티스트 관리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영수 판사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강은일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40시간을 명령했다.
강은일은 지난해 3월 지인들과 가진 식사 자리에 참석한 여성을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됐다.
강은일 측은 판결에 불복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강은일은 항소에 상관없이 출연 중이거나 출연 예정인 작품 세 편에서 모두 하차했다.
한편 강은일은 2012년 뮤지컬 ‘13’으로 데뷔한 후 연극 ‘알앤제이’, 뮤지컬 ‘스모크’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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