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영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스타트업 기업가인 3세 연하 예비신랑과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 당일 생방송 라디오를 진행해 애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박은영은 프로그램을 열며 “산뜻한 아침 공기, 살짝 노릇해지기 시작한 은행나무, 신호 받고 서있던 교차로와 인사를 나눈 스태프들, 오늘 아침의 분위기는 평생 기억할 것 같다”며 “어떤 음악을 듣고 어떤 문자들이 왔었는지 하나도 빼놓지 않고 기억하고 싶을 만큼 순간순간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식 당일에도 식장 가기 전에 방송하러 왔다는 건 두고두고 저에게 자랑거리가 되겠죠?”라고 덧붙였다.
박은영은 “여러분의 박과장, 오늘 결혼한다”며 “오래 기억하게 될 날이라 더 기분 좋은 방송을 하고 싶은데. 저의 이 특별한 아침도 함께 해 주실 거죠?”라고 말했다. 그는 “친구들이 어제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봤는데 떨리는 건 모르겠고 피곤해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다 해치우면 방송에 더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남다른 결혼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화여대 한국무용학과 출신인 박은영 아나운서는 지난 2007년 KBS 33기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계에 입문한 뒤 KBS 간판 아나운서로 자리매김했다. 시사, 교양, 뉴스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연예가중계’, ‘뮤직뱅크’, ‘도전골든벨’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남다른 진행 실력과 센스 있는 입담을 뽐내며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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