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듀오 악뮤(악동뮤지션, 이찬혁·이수현)가 2년 2개월의 공백이 무색하게 흥행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정규 3집 ‘항해’ 수록곡으로 모두 각종 음원사이트를 휩쓸며 ‘음원강자’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9월25일 앨범을 공개한 뒤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가 30일 오후 2시 기준 5일 동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다른 수록곡 ‘달’, ‘프리덤’, ‘물 만난 물고기’, ‘밤 끝없는 밤’, ‘뱃노래’ 등도 30위권에 모두 안착했다.
타이틀곡은 헤어진 연인의 공감을 얻을 만한 가사와 선율이 가을 분위기와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10대였던 두 남매가 어느덧 20대에 들어서면서 한층 성숙해진 모습과 목소리로 팬들을 사로잡았다는 호평이 잇따른다.
앨범 흥행과 함께 이찬혁이 쓴 소설 ‘물 만난 물고기’도 베스트셀러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현재 각종 온라인 서점의 국내 도서 주간 베스트 18위, 소설 주간 베스트 1위를 차지했다. 수록곡과 같은 제목의 소설은 “노래를 들으며 소설을 읽으면 독자의 상상력을 북돋아줄 수 있을 것 같아” 이찬혁이 해병대 복무 중 쓴 것이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활동 보폭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9월29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야외 청음회 ‘가을밤의 항해’를 열고 3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 여세를 몰아 12월14일과 15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 뒤 전국으로 발길을 넓혀 지방 팬들을 만나러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