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신인배우 고민시, 베테랑에 기죽지 않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10일 06시 57분


SBS 드라마 ‘시크릿 부티크’의 고민시. 사진제공|SBS
SBS 드라마 ‘시크릿 부티크’의 고민시. 사진제공|SBS
‘시크릿 부티크’ 김선아·장미희와 대립

안방극장에 나타난 새 얼굴 고민시(24)가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가 활약의 무대다. 베테랑 연기자 김선아, 장미희와 대적하는 역할을 맡은 신인이지만 선배 배우들에 결코 밀리지 않는 실력으로 시선을 붙잡는다.

고민시는 1년여 만에 급성장한 연기자다. 2017년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로 데뷔하고 이듬해 영화 ‘마녀’에서 주인공 김다미의 친구 역으로 주목받은 이후부터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좋아하면 울리는’ ‘잊혀진 계절’ 등 드라마를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과 소통해왔다.

‘시크릿 부티크’가 고민시의 첫 주연 드라마이지만 여느 신인 연기자들과 달리 오디션은 거치지 않았다. 연출자 박형기 PD가 평소 눈여겨본 그에게 출연을 제안해 성사됐다. 1년간 고민시가 보인 행보가 제작진에게 믿음을 준 결과다.

‘시크릿 부티크’는 재벌가를 중심으로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암투를 벌이는 여성들의 이야기다. 극중 고민시는 권력 이동에 키를 쥐고 있는 인물로, 김선아와 장미희를 위협하는 존재로 등장한다. 경험 많은 노련한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에서 긴장의 빛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신인의 패기도 엿보인다.

고민시의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 히트 드라마를 연출한 이응복 PD의 신작인 ‘스위트홈’ 주인공으로 발탁된 그는 괴물로 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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