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김병철과 이동휘가 케이블채널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로 숨겨진 코믹 연기를 발산하고 있다. 소화해야하는 장면에 각종 아이디어를 내고, 아이돌 가수처럼 춤 연습에도 매진하며 ‘웃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김병철과 이동휘는 ‘쌉니다 천리마마트’에서 천리마마트로 좌천한 사장과 점장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들의 대립은 드라마의 핵심 웃음 요소다. 김병철은 ‘건달’ 출신 강홍석을 고객만족센터 직원으로, 이주민인 빠야족을 ‘인간 카트’로 채용하는 등 각종 황당한 방침으로 본사를 향한 앙심을 표출한다. 이에 이동휘는 뒷수습 하느라 고군분투한다.
이들은 코믹 연기를 위해 본래의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말끔히 지웠다. 동명의 원작 웹툰을 최대한 실감나게 표현하자는 목표를 둔만큼 예능프로그램 출신의 연출자 백승룡 PD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때로는 직접 아이디어도 낸다. 김병철이 10월25일 방송에서 하얀 타이즈를 신고 춘 ‘의자춤’도 그 중 하나다. 댄스 강사와 다양한 동작을 실험한 결과물이다. 이동휘도 원작 웹툰에 등장한 물구나무를 선 채 절을 하는 동작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 초기부터 요가를 배웠다.
백승룡 PD의 디테일한 연출도 김병철과 이동휘의 코믹한 매력을 살리는 데 한몫한다.
드라마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댄스 장면에는 세트장 곳곳에 무대 조명을 따로 설치해 별도의 CG효과 없이 완성했다. 세트장 또한 어느 구도로 찍어도 실제 마트라 착각할 만큼 꼼꼼하게 채웠다. 비록 3%대(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지만 이런 노력으로 마니아 팬으로부터 ‘신개념 웹툰 드라마’라는 평가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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